▲ 톈진시공안국 우창순 국장



친서민적 행보로 명망이 높았던 톈진시(天津市) 공안국장이 비리 혐의로 낙마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지난 20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톈진시정협위원회 부주석이자 공안국장인 우창순(武长顺)이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톈진시에서 낙마한 첫 성부급(省部级, 장차관급) 관리"라며 "이전에 낙마한 '호랑이급' 간부들과 마찬가지로 우창순의 조사 소식이 알려지기는 갑작스러웠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54년 1월생으로 올해 60세인 우창순은 1970년 말단 교통경찰로 시작해 톈진시공안교통관리국 국장을 거쳐 톈진시공안국 국장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우창순은 44년 동안 톈진시공안국에 몸을 담고 친서민적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 2003년 공안국 국장에 임명되자 억울한 문제를 호소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공안국장 면담의 날' 행사를 마련한 후 지금껏 수백차례 운영해왔다. 행사 첫날에는 시민 2천3백여명이 몰려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2010년에는 톈진시의 교통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관계자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33.2km를 달려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에 앞장선다며 매일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



올 1월에는 방송에 출연해 시민, 네티즌들과 직접 교류를 나누기도 했다. 낙마 직전인 지난 11일에도도 톈진시 라디오교통방송에 출연해 시민들이 제기한 각종 민원 25건에 일일이 대답했다.



현지 언론은 지난 2007년 당시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자살한 톈진시정협주석 송핑순(宋平顺)과의 관계를 집중 조명하는가 하면 "집에서 1억위안(165억원)이 넘는 규모의 재산이 발견됐다"는 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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