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 기념관의 반대편으로 한참 걸어가 도착한 윤봉길 의사의 기념관, 매헌. 한국인 관광객들의 정겨운 말투 나는 괜히 힘이 나 걸음을 앞서 내딛는다. 한말의 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 1932년 4월 29일, 루쉰 공원에서 열린 일본의 전승과 일왕 생일 기념식. 도시락으로 위장한 폭탄을 터트려 현장에서 체포되었으며 일본으로 옮겨져 오사카 위수형무소에 수감 되었다가 그해 12월 총살형을 받아 24세의 젊은 나이로 순국한다.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하여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그의 친필 유서의 한 구절이 귓가에 메아리친다. 이곳을 찾은 우리 얼들의 흔적 나는 차곡차곡 한 글자 한 글자를 가슴에 새기듯이 읽고 보았다. 부끄럽지 않은 후손이 되겠다고 함께 다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