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는 오래 전부터 바이족이 살던 곳이다. 바이족 마을을 찾아가 봤다. 장터엔 전통모자를 쓴 여인들이 물건을 흥정하느라 분주하다. 바이족 여인의 모자에는 다리의 눈, 꽃, 바람, 달을 상징하는 장식이 들어있다고 한다. 알고 보니 운치 있는 모자다. 바이족 마을엔 어디서나 염색한 천을 파는 곳이 있다. 전통염색은 바이족의 특산물이다. 염색을 하는 곳을 찾아가 봤다. 집안 전체가 푸른 색 물감으로 물들어 있다. 마당에선 염색한 천을 널어 말린다. 문양은 천을 실로 단단히 묶어서 염색을 한 후 풀면 나타나게 된다. 작업은 온 가족이 함께 한다. 집 한 편에는 염료로 쓰이는 쪽의 일종인 판람이 심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