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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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AE Travel-Dubai[아랍에미레이트 여행-두바이]로봇 기수, 낙타 경주/Camel Racing/Robot Jockey/Stadium/Car
황금사막을 닮은 두바이의 아침 하늘... 나는 이른 새벽부터 낙타 경기장을 찾았다. 새벽 5시인데도 수많은 사람들이 대낮처럼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동트기 전부터 경기를 준비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50도를 오르내리는 뜨거운 낮 시간을 피하기 위해서다. 두바이의 명물인 낙타 경주가 열리는 날엔 방송국의 중계차도 등장한다.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안내 멘트가 끝나고 이제 경기 시작 1분 전. 출발선에 선 낙타들도, 지켜보는 사람들도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드디어 경기가 시작됐다. 고삐 풀린 낙타들의 질주에 행여 밟히지 않으려면 낙타보다 빨리 뛰어야 한다. 사막의 느림보로만 생각했던 낙타가 준마를 능가 할 만큼 이렇게 빨리 달릴 줄이야... 낙타 경기의 독특한 점은 낙타와 나란히 주인들도 차를 몰고 함께 달린다는 것. 혼자 뛰는 낙타를 응원하기 위함이라 한다. 낙타 경기는 사람이 기수가 되는 것이 아닌 낙타의 등 뒤에 로봇 기수를 달아 무선으로 낙타를 조종하는 경기. 한때 인도, 파키스탄 등지의 어린아이들을 기수로 태웠지만, 수많은 아이들이 낙타에서 떨어져 희생되면서 현재의 로봇으로 대체했다고 한다. 이 경기에서 우승한 낙타는 몸값이 억대로 치솟는다니, 질주하는 낙타와 자동차들이 뿜어 올리는 저 뽀얀 먼지 속엔 어떤 소시민의 인생역전의 꿈도 함께 피어오르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새하얀 모랫바람 속에서 사람들을 울고 웃게 하는 낙타 경기. 가장 현대적인 도시 두바이는 그렇게 가장 아랍적인 또 다른 얼굴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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