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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팡아[Thailand Travel-Phang nga]판이 수상마을/Panyee Village/Football/David Beckham
팡아 만에는 독특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물 위에 집을 짓고 마을 을 이룬판이마을로 가봤다. 200여 년 전, 이 병풍 같은 바위산 아래 5가구의 바다 집시가 정착을 했다. 남쪽을 향해 솟아 있는 바위산이 거친 바람과 태풍을 막아주고 식수를 공급해줬다. 지금은 1800여명이 이곳 수상가옥에서 살아가고 있다. 주민 대부분은 이슬람인이다. 마을의 중심이 자리한 이슬람 사원. 주민들은 하루에 5번씩 찾아와 기도를 한다고 한다. 사원 뒤편에는 특별한 공동묘지가 있다. 수상 마을에서 유일하게 밟을 수 있는 땅에 이 마을에서 나고, 또 생을 마감한 이들의 유해를 모셔놨다. 마을 사람들을 직접 만나봤다. 1800명의 주민이 모두 친척이라고 한다. ”마을 사람들이 다 친척이세요?” “예 마을 사람들이 다 친척입니다. 외부 사람도 있는데 우리 마을 사람과 결혼해서 들어왔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 마을 사람들이 다른 지방에 있는 아내나 남편을 데려와서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실 마을 사람들이 전부 친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집집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데 유난히 새를 많이 키운다. 새의 움직임으로 날씨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 주민이 애완동물이라며 바다매를 보여준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매가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 게 신기하다. 더 특이한 애완동물이 있다. 동네 꼬마 아이와 친구라는 긴 팔 원숭이다. 원숭이가 짓궂게 장난을 친다. 이곳 아이들은 동물과 스스럼없이 어울려 노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남자 아이들은 둘 이상만 모이면 축구를 한다고 한다. “축구할 장소가 있나요?” “네, 있어요.” 아이들이 안내하는 장소로 따라가 보니 정말 축구장이 있었다. 넓은 땅이 없는 수상 마을. 아이들이 뛰어 놀만한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물 위에 축구장을 만들어 놓았다. ”마을 사람들이 축구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없었습니다. 바닷물이 빠지면 (다른 섬에) 작은 모래사장이 생기는데 거기서 했지요. 오후 때쯤 배를 타고 가서 축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물에 떠 있을 수 있을 만한 장소를 찾고 만들었습니다.” 수상 축구장을 만들자 관광객을 통해 인터넷에 퍼지기 시작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영국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왔다 갔을 정도로 명소가 됐다. 이곳 아이들 대부분은 3살 때부터 수영을 배우고 5살이 되면 고기잡이 일을 배운다. 두 소년이 고기 잡으러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한국말 할 줄 아세요?” ”조금 할 줄 알아요.” “한국어 어디서 배우셨어요?” “여기 한국 사람이 온 적이 있어서 조금 알아요.” 판이마을 사람들 대부분은 어부다. 고기를 잡으러 갈 시간. 같이 따라가 봤다. 바다 게를 잡으러 나가는 길. 도구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어망 안에 미끼를 집어넣고, 긴 줄 끝을 스티로폼으로 연결해 물 위에 표시를 한다. 고기잡이를 위해 나가는 길, 쪼욱 씨가 내게 보여줄 것이 있다며 섬 뒤편으로 안내한다. 섬으로 천천히 다가가 보니, 배관을 타고 물이 흐르고 있다. 산에서부터 내려오는 물인데, 이 물을 발견해 사람들이 섬에 정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마을에 수돗물이 들어온다고 한다. ”산 위는 분지라서 물이 바위틈에 흘러 내려옵니다. 언제든 물을 사용하거나 마실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있고 한군데가 더 있습니다. 총 2군데입니다.” “그러면 언제까지 이 물을 마셨어요?” “한 10년 전부터 사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게잡이에 나섰다. 수심이 깊은 곳에 도착한 후 어망을 50미터 간격으로 던져 넣는다. 이날은 30개 정도의 어망을 던져 넣었다. 그런데 날씨가 이상해진다. 우기 때, 갑자기 비가 쏟아지면 얼마나 많이 올지 모른다. 바람도 심상치 않다. 기상 상태에 따라 신중하게 판단해야만 하는 상황. 이날은 안전을 위해 어망을 빨리 걷어 올렸다. 게가 올라온다. 평소보다 일찍 꺼내 수확량은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게의 상태는 신선하다. 배에서는 역할 분담이 뚜렷하다. 한 아이는 그물을 거두고, 다른 아이는 게의 집게발을 묶는다. 모두가 힘을 합해 거둬들인 수확량은 1kg 가량. 그사이 비가 잦아들어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 지나가던 관광객이 갓 잡아온 게를 보더니 관심을 보인다. ”자연산이라는 게 느껴져요. 앞으로는 이런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구입했어요.”운 좋게도 바로 판매를 했다. 가족은 고된 노동을 마치고,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10여 년 전부터 수도와 전기가 들어오며 예전보다 생활은 편해졌지만, 그만큼 부담도 늘었다고 한다. ”해산물을 잡아와 중간 상인을 거쳐서 팝니다. 가격은 조금 낮은 편입니다. 가격이 항상 다릅니다. 그리고 전기세가 저렴해졌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10일마다 전기세를 냅니다. 10일에 900밧(한화 3만5천원) 조금 넘게 나옵니다. 수도세는 한 달에 한 번씩 내고 있습니다.” ”(아이들) 교육을 많이 시키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월급도 많이 받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를 잘 챙기며 나이가 많아져 일을 할 수 없는 부모도 돌아봐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좋은 가정을 이루길 바랍니다.“ 나는 이들 가족의 행복을 빌며 다음 목적지로 발길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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