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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닝 씨가 자신의 웨이보에 게재한 왕징 소호 정상 등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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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베이징 한인 밀집지역인 왕징(望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한 왕징 소호(SOHO) 최정상에 보안을 뚫고 올라가 '인증' 영상을 SNS를 통해 유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일, 아이디 '왕닝은 작은 뚱보(王宁是个小胖子, 이하 왕닝)'
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 검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왕징 소호 꼭대기에 올라 선 자신의 모습과 주위 전경을 담은 동영상 및 사진이 게재됐다.
동영상에는 왕닝이 셀카봉을 이용해 왕징 소호 꼭대기에서 바라본 주위 전경을 360도 파노라마 형태로 담았으며 사진 역시 왕징 전경을 담았다.
이 게시글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며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를 일으켰다. 네티즌들은 "정말 용감하다",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이같은 건물 등반은 외국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중국에도 있어 놀랐다"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일부는 "너무 위험하다", "만약에 등반 중에 사고가 발생했으면 어쩔 뻔 했냐" 등 부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소호차이나 판스이(潘石屹) CEO 역시 게시글이 게재된 당일 저녁 10시,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너무 위험하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모 대학 건축학과 졸업생 왕닝(王宁) 씨로 알려졌다. 그는 왕징 소호 등반을 위해 한달 전부터 체력단련을 실시했으며 보름 전부터는 등반 노선을 비롯해 유동인구가 가장 적은 시기, 경비인원의 순찰 시간, CCTV 위치 등을 조사하는 등 치밀한 준비 과정 끝에 날씨가 좋은 주말에 이같은 등반을 감행했다.
왕징 소호는 이같은 등반 사실이 알려진 후 비상이 걸렸다. 소호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왕징 소호 등반은 금지돼 있는데 웨이보를 통해 등반 사실이 알려진 후 깜짝 놀랬다"며 "사건 발생 후 순찰 및 보안업무를 강화해 이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