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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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广州) 등 중국 주요도시와 서울의 랜드마크 건물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가 심장마비로 숨졌다.

중국중앙방송(CCTV) 등 주요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3월 31일(현지시간), 자하 하디드(65, 사진)가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병원에서 기관지염 치료를 받던 중 심장마비로 숨졌다.

이라크 출신의 영국 건축가인 하디드는 2004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2월에는 여성 최초로 영국왕립건축가협회(RIBA) 금메달상을 받았다.

자하 하디드는 직선 대신 곡선의 유려함을 사용한 건축물로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중국 주요 도시 건물의 설계를 담당했다.
가장 대표적인 건축물이 베이징의 랜드마크인 소호차이나의 갤럭시소호(银河SOHO)와 왕징소호(望京SOHO), 상하이의 스카이소호(凌空SOHO), 광저우의 광저우대극원(广州大剧院)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베이징 신국제공항의 설계 역시 주도적으로 담당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4년 3월 개관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설계한 건축가로도 유명하다.

이들 외에도 대표작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 수영센터, 독일 BMW 중앙빌딩, 중국 광저우 오페라하우스, 아제르바이젠 바쿠의 헤이드라 알리예브 센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메인경기장 등이 있다.

한편 1950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태어난 하디드는 레바논 베이루트 아메리칸대에서 수학을 전공한 뒤, 런던의 영국건축협회 건축학교를 다녔다. 졸업 후 메트로폴리탄 건축사무소(OMA)에서 세계적 건축가 렘 콜하스 밑에서 일했다.

1979년 런던에 자신의 이름을 딴 설계회사 자하 하디드 건축사무소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자하 하디드는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1980년대에 영국건축협회 건축학교에서 가르쳤으며, 하버드대 디자인대학원의 단게 겐조 석좌교수, 일리노이 대학교 시카고 건축학부에서 설리번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 하디드는 미국인문학회의 명예 회원, 미국건축원의 명예 회원으로도 활동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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