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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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고속철 노선은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청년보(北京青年报)의 보도에 따르면 그간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운영사 측은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의 7대 주주 중 하나인 톈진철도건설이 이달초 발표한 채무설명서를 통해 운영 수익 규모가 나타났다.

설명서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의 영업총수입은 234억2천4백만위안(3조9천961억원)이었으며 순이익은 65억8천1백만위안(1조1천227억원)이었다. 지난 2011년 6월 30일 개통된 이후 2015년 한해 동안 운송한 승객 수가 1억3천만명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승객 1인당 50위안(8천5백원)씩 벌어들인 셈이다.

신문은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은 중국에서 운행되는 고속철 중 유일하게 수익을 벌어들이는 노선"이라며 "이같은 수입 규모는 전세계 고속철 중 최고"라고 전했다.

철도부문 관계자는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이 개통 이후 이같은 수입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운송량이 갈수록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베이징교통대학 경제관리학원 자오젠(赵坚) 교수는 향후 수익 창출이 기대되는 제2의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에 대해 "인구가 밀집돼 있고 경제 발전 상황이 비교적 높은 창장삼각주(长三角), 주장삼각주(珠三角) 지역이 낙관적"이라며 "상하이-닝보(宁波), 상하이-항저우(杭州), 우한(武汉)-광저우(广州) 등 노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09년 개통된 우한-광저우 고속철의 경우 첫해에만 운송 승객 수가 2천36만명에 달해 2011년에는 운영수입이 대출상환금 이외의 비용을 메꿀 정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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