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박장효 기자] 최근 미국에서 조기 대선에 대한 재외선거 투표권 보장 서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재외선거 투표권을 보장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재중국한국인회(회장 이숙순)는 12일 발표한 '선거법 개정을 통한 재외국민 선거 보장 청원서'를 통해 "재외국민선거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재외국민의 기본 권리"라며 "국회는 조속히 해당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220만 재외국민이 이번 조기 대선에서도 주권 행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내 재외동포들은 지난 2009년 재외국민선거가 도입된 후 2011년 4·13 총선을 시작으로 제18대 대통령선거, 제19대 총선 등에서 참정권을 행사했다.

하지만 올해는 조기대선이 치뤄지게 되면 재외국민은 투표에 참여할 수 없다.

공직선거법 부칙 제2항에 따르면 대통령의 궐위로 인한 선거 또는 재선거에 관해 재외국민선거는 2018년 1월 1일 이후 최초로 그 실시 사유가 확정된 선거부터 적용한다고 돼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24일 이 부칙에 대해 "2018년 1월 1일 이전 실시되는 조기 대선의 경우 재외선거는 실시하지 않는다"는 유권 해석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헌법재판소가 현재 심리 중인 탄핵안이 가결돼 조기 대선이 실시되면 재외국민은 현행법상 선거권 행사가 불가능하다.

재중국한국인회는 이번 청원서를 제20대 국희의장을 비롯한 의원 전원에게 이메일로 전달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