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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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중국 남성이 지갑을 주워졌다는 이유로 여성에게 잠자리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난징시(南京市) 지역신문 현대쾌보(现代快报)의 보도에 따르면 양저우(扬州) 모 대학에 다니며 일을 하고 있는 19세 여대생 샤오롄(小莲)은 지난 14일 저녁, 빵집에서 빵을 사고 사무실로 돌아왔다가 모르는 남성이 "지갑을 주웠다"며 자신의 위챗(微信, 중국판 카카오톡) 추가 신청을 했다.

실제로 샤오롄은 자신의 지갑이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남성은 "지갑에 신분증, 은행카드, 학생증, 택배전표 등만 있다"며 "위치를 알려주면 차를 몰고 지갑을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이때까지만 해도 샤오롄은 남성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그런데 이 다음은 샤오롄의 상상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었다. 남성이 "늦은 저녁에 지갑을 돌려주러 가는데 무언가 좋은 것을 해줄 수 없냐?"고 물었고 샤오롄은 보답을 해야겠다는 생각해 "술 한잔 사주면 되겠느냐?"고 하자, 남성은 "술은 필요없고 섹스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샤오롄은 남성의 요구에 순간 엄청난 분노를 느꼈지만 지갑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그를 좋은말로 달랬다. 그러자 남성은 "다른 여성을 찾겠다"며 500위안(8만2천원)을 요구했고 여성은 수중에 200위안(3만4천원)밖에 없다고 하자 남성은 다시 잠자리를 요구했다.

이 사실을 알게된 샤오롄의 직장동료는 그녀를 돕기로 하고 밤 12시쯤 사무실 부근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후 샤오롄과 동료는 약속장소에서 남성을 만났는데, 일순간 남성은 뭔가 일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고 곧바로 지갑을 도로변에 버리고는 자신이 몰고 온 승용차로 달아나려 했다. 동료는 그를 붙잡으려 차에 매달렸는데, 이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빠른 속도로 무려 2km 넘게 달렸다.

샤오롄은 경찰에 이를 신고했고 결국 문제의 남성은 붙잡혔다. 지갑을 확인한 결과 샤오롄의 신분증과 은행카드는 없던 상태였다.

남성은 경찰 진술에서 "일순간 돈이 필요해서 그랬다"며 자신의 행위에 대해 사과하다가도 갑자기 "샤오롄이 꽃뱀이다", "사실 경찰에 내가 신고했다"며 여전히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샤오롄이 위챗 대화내용을 캡처해 증거로 제시했고 남성은 말을 잃었다.

소식을 접한 대다수 네티즌은 "머 이런 쓰레기같은 놈이 다 있냐?", "그냥 감옥에 가면 된다", "사회에서 격리돼야 한다", "모든 남성의 수치" 등 비난을 퍼부었고 일부는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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