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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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 정부가 흡연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연간 60조원에 달하며 흡연을 이대로 방치하면 21세기 흡연 관련 질환 사망자가 2억명을 넘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신화(新华)통신, 펑파이뉴스(澎湃新闻) 등 중국 언론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개발계획(UNDP)이 지난
14일 공동으로 발표한 '중국이 감당할 수 없는 계산서'라는 공동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전세계 최대 담배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담배 소비는 전세계의 44%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매년 100만명이 넘는 인구가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또한 흡연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2014년 총 3천5백억위안(약 58조원)으로 2000년에 비해 10배 증가했다. 여기서 흡연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란 흡연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데 드는 직접 비용과 노동생산성 저하 같은 간접 비용 등이 포함됐다.

WHO 측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금연정책을 펴지 않으면 21세기에만 흡연 관련 질환 사망자가 2억명을 넘으면서 국민 건강을 해치고 중국 경제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실내 공공장소 100% 금연, 담배세 대폭 인상, 담배 포장을 통한 금연 선전 강화 등 보다 강력한 금연 권고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베이징, 상하이, 선전(深圳) 등 지역에서 이미 실내 전면 흡연금지 등 조치를 취하고 있는 점과 중국 재정부와 국가세무총국 등이 2015년부터 담배소비세를 증가시키는 등 정부 차원에서 취하고 있는 노력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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