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없고 작아지고…수박의 대변신
앵커 멘트
예전엔 여름이면 온 가족이 다 함께 모여 수박을 썰어먹었는데, 최근 1~2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풍경도 많이 바뀌었죠.
이런 세태를 반영해 망고 수박, 애플 수박 등 각양각색의 소형 수박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더위에 수박 산지에선 출하 준비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보통 수박과는 생김새가 다릅니다.
껍질은 까맣고 안은 노란 이른바 블랙 망고 수박입니다.
이 블랙 망고 수박은 일반 수박의 절반 크기인데요.
1~2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이러한 작은 수박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일모(블랙 망고 수박 재배 농민) : "혼자 사는 사람들이 먹기에는 일반 수박보다는 이게 훨씬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사과만 한 크기의 애플 수박까지 나왔습니다.
수박을 칼로 깎아 먹을 수 있을 정돕니다.
여럿이 며칠간 썰어 먹어야 하는 큰 수박 대신 작은 수박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개발됐습니다.
인터뷰 임장섭(블랙 망고 개발업체 대표) : "소비자가 수박을 멀리하고 외면하고 수입농산물에 밀리고 상품성과 편의성을 다 해서..."
유통가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작은 수박은 기본이고 씨 없는 흑피 수박 등 종류도 각양각색.
이런 특화 수박이 전체 수박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진덕호(대형마트 영업총괄) : "최근 수박들은 트렌드에 따라서 크기는 작아지고 당도는 높여서 프리미엄급 수박으로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갈수록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따라잡기 위해 여름철 대표 과일 수박도 변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