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관영매체가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이 지상 거치대에서 발사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그동안 비공개 행보로 여러 차례 화성-15형 개발 현장을 방문한 사실도 밝혔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명령에, 카운트 다운이 시작됩니다.

[현장음] "3, 2, 1, 0"

지상 거치대에 있던 화성-15형이 굉음을 내며 창공으로 솟아오릅니다.

이는 지난 7월 쏘아올린 화성-14형과 마찬가지로, 이동식 발사차량이 아닌, 지상에서 그대로 발사됐습니다.

화성-15형은 불빛을 내뿜으며 2분 10초 가량 솟아오르다, 일정 고도에 다다르자 1단계 분리로 추정되는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의 화성-15형 발사 참관 소식을 보도하면서 여러 장의 사진과 4분 47초 가량의 영상을 내보냈습니다.

김정은이 그동안 비공개 행보로 화성-15형 개발을 적극 독려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조선중앙TV]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여러 차례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5형 개발 전투장과 발동기 분출 시험장들에 나가시어…"

김정은은 국방과학원의 장창하 원장,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과 여유롭게 대화하다, 화성-15형을 실은 차량이 공장 건물 밖으로 나서자, 옆에 바싹 붙은 채 발사장까지 이동했습니다.

이후 장창하로부터 뭔가를 보고받으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등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은 화성-15형이 발사차량에서 수직으로 서는 모습부터 지상 거치대로 이동할 때까지 눈을 떼지 않았습니다.

이어, 김정은은 장창하 국방과학원장과 전일호 군 중장에게 전화기로 발사를 지시했습니다.

김정은은 화성-15형이 치솟는 모습을 육안으로 지켜봤는데, 건물 내부로 들어선 이후에도 한동안 상공을 주시했습니다.

간부와 맞담배를 피우고 모니터를 보며 결과를 기다리다, 발사 성공을 감지한 이후에는 주먹을 쥐고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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