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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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오닷컴] 지난 9월 27일 BBC 홈페이지에서 "한국의 포레스트 검프"라는 제목으로 한국인을 소개했다. 1년에 1만 킬로미터를 걷는 '해운대 괴물' 이서원 씨이다. 세계적 방송사인 영국방송공사 BBC는 이서원 씨의 걷기 인생, 15년의 이야기를 3분 영상에 담아서 홈페이지 메인에 비중있게 실었다.

BBC는 영상에서 이서원 씨가 부산 해운대 등 주요 명소를 걷는 장면과 함께 매일 30~40 킬로미터를 걷는 괴물 같은 이야기를 이서원 씨의 육성으로 전했다.

BBC 영상뉴스 링크 : https://www.bbc.com/worklife/article/20190926-the-former-tech-ceo-obsessed-with-walking
해운대 괴물, 이서원
올해 나이 60세, 매일 수십 킬로미터를 걸어서 1년 1만 킬로미터 이상을 걷는 부산 해운대 이서원 씨. 부산 해운대에 가면 거리에서 '해운대 괴물' 이서원 씨를 볼 수 있다. 그는 검게 그을린 피부에, 범상치 않은 근육을 자랑하며 머리를 뒤로 묶고 보통 사람의 뛰는 속도로 빠르게 걷고 있다.

부산 현지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의 자동차 주행거리 만큼 걷는 그를 보고 '해운대 괴물'이라고 한다. 조각상 같이 빼어난 근육질의 몸을 본 사람들은 그를 '데이비드 리'라고도 부른다.

해운대 괴물의 걷기 인생 첫 코스는 부산 시내 당구장에서 38킬로미터 떨어진 간절곶까지였다. 사업에 실패하고 당구장 쪽방에서 지내던 그는 간절곶까지 4시간만에 갈 수 있다는 내기를 하고 즉석에서 출발해서 3시간 반만에 도착했다. 그 후부터 왠만한 거리는 걷게 되었고 장거리를 걸어도 힘들지 않았다.
괴물의 워킹 명상
젊어서 한국 인터넷 시대를 맞은 이서원 씨는 IT기업의 대표였다. 그는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보편화된 문자인증 시스템을 최초로 만들었으며 국제간 전자무역 전자상거래 시스템에 대한 특허까지 받은 신개념 발명가이자 IT 전문가였다. 그의 아이디어는 항상 앞섰고 그의 열정은 뜨거웠다. 한국의 시장은 그를 반기지 않았고 사업에 실패했다.

사업에 실패한 그는 심각한 공황장애를 얻었고 공황 발작으로 생명의 위협까지 느낄 정도였다. 그런 그가 우연한 계기로 걷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병이 치유되고 건강이 회복되는 것을 체험한다. 그리고 그는 걸으면서 자기 몸의 변화를 관찰하고 걷기와 몸, 건강에 대해서 관찰하고 연구하며 걷기 시작했다.

그는 하루 30~40 킬로미터를 걸으면서 생각할 때 가장 행복하고 살아있다는 생명을 느낀다고 한다. 그는 "앉아있을 때 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걸을 때 항상 답을 찾았다"고 말한다. 마치 인류가 직립보행을 시작하면서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것처럼 걸어야 생각이 살아난다.
걷기와 건강, 생명
왜 걸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혈액순환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생명은 몸 속의 피가 순환하면서 시작되고 그 순환이 멈추면서 끝이 난다. 생명력의 근원은 맑은 피의 힘찬 순환이다.

그는 혈액순환을 펌프질 하는 신체의 기관은 심장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근육과 관절이라고 설명한다. 가장 큰 근육과 관절은 하체에 있기 때문에 걸으면 건강해진다고 말한다.

그는 이같은 인간 생명의 기본 원리 및 인체기관의 작용에 기반으로 운동방법까지 만들어냈다. 왜 걸어야 하는지, 왜 올바르게 걸어야 하는지, 올바르게 걷는 법은 어떤 것인지 등 그는 워킹으로 건강해지는 워킹 이론과 방법을 정리했다.

그의 워킹 이론과 방법은 의대 전문 교수의 검증 과정을 마쳤고 보다 더 체계적이고 학문적인 이론 작업 중이다.
걷자! 건강한 생명을 위하여
최근 들어서 부산에서도, 서울에서도 해운대 괴물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해운대 괴물이 즐겨 찾는 워킹 코스에서는 그를 알아보고 손을 흔들고 인사를 하는 사람이 많다. 괴물의 워킹 강좌를 듣는 시민들은 웃음소리와 박수소리가 끊기지 않는다. 이서원 씨는 세상 사람들에게 걷기 충동과 욕구를 불어넣고 있다.

그는 세계를 걸으면서 세상사람들과 그의 이론을 널리 전파하는 것이 꿈이다. 그래서 그를 부르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서 왜 걸어야 하고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 열변을 토해낸다.

해운대 괴물, 이서원 씨. 그는 돈키호테 같은 괴짜 발명가이다. 그는 오늘도 세상사 주제를 안고 걸으면서 그 해답을 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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