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괴물, 이서원
올해 나이 60세, 매일 수십 킬로미터를 걸어서 1년 1만 킬로미터 이상을 걷는 부산 해운대 이서원 씨. 부산 해운대에 가면 거리에서 '해운대 괴물' 이서원 씨를 볼 수 있다. 그는 검게 그을린 피부에, 범상치 않은 근육을 자랑하며 머리를 뒤로 묶고 보통 사람의 뛰는 속도로 빠르게 걷고 있다.
부산 현지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의 자동차 주행거리 만큼 걷는 그를 보고 '해운대 괴물'이라고 한다. 조각상 같이 빼어난 근육질의 몸을 본 사람들은 그를 '데이비드 리'라고도 부른다.
해운대 괴물의 걷기 인생 첫 코스는 부산 시내 당구장에서 38킬로미터 떨어진 간절곶까지였다. 사업에 실패하고 당구장 쪽방에서 지내던 그는 간절곶까지 4시간만에 갈 수 있다는 내기를 하고 즉석에서 출발해서 3시간 반만에 도착했다. 그 후부터 왠만한 거리는 걷게 되었고 장거리를 걸어도 힘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