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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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칠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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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2-735-5757
1234
    현지어
  • 옻칠공방
  • ochchilgongbang
    분류
  • 전시/극장 > 전시관
    주소
  • 서울 종로구 재동 33 (북촌로5길 19-12)
  • 거리 [서울](로/으로)부터 2.7km
옻이 스미다 헌법재판소를 지나 재동 골목으로 접어들면 골목 한쪽에 신중현 옻칠 공방이 있다. 북촌의 멋은 가회동이라지만 가회동 못 미쳐 재동에도 한옥의 풍경이 들고난다. 한옥이 긴 골목을 이룰 정도는 아니지만 막다른 골목까지 이어지는 짧은 길에도 한옥이 옹기종기 들어앉아 있다. 한옥의 풍경뿐만 아니라 한옥 안에서 전통의 향기를 피워내는 사람의 냄새가 더 귀한 때가 있는 법이다. 신중헌 옻칠공방에서 피어오르는 향내가 그렇다. 이 공방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물론 일본 사람들도 알음알음 물어서 찾아드는 곳이다. 그의 칠기 작품을 구하기 위해서다. 신중현 선생은 지난 1996년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호 옻칠장으로 지정됐다. 반세기 넘게 옻칠과 함께 살아온 그는 우리나라 옻칠 분야에서 독보적인 인물이다. 옻칠장은 칠기를 만드는 기술과 기능을 가진 이를 뜻한다. 옻나무에서 채취한 진을 용기에 칠하는 일인데 밋밋하던 사물에 생기를 불어넣는 작업이다. 처음에 검게 칠해진 옻빛은 예닐곱 차례 덧칠을 거듭하고 나서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붉은 빛을 낸다. 사물에 스미어 사물과 하나가 되는 과정이다. 그리고 다시 사포질을 하고 한 번 더 옻칠하는 과정이 이어지면 비로소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한다. 칠하고 닦고, 인고의 과정 신중현 선생의 공방은 아담한 한옥이다. 한옥에는 옻칠한 나무에 새겨진 무형문화재 제1호 ‘생옻칠장의 집’이라는 간판이 걸렸다. 대문 안쪽으로는 ‘ㅁ’자 형의 중정이 자리한다. 그리고 그 공간을 넘나드는 옻 냄새가 공방의 정취를 더한다. 옻칠이라고 다 똑같은 것은 아니다. 그 종류에는 생칠이 있고, 정제생칠, 정제칠이 있다. 신중현 선생은 생칠에 능한데, 말 그대로 옻나무에서 채취한 생진을 모시에 몇 차례 걸러 사용한다. 칠기 작품이 완성되기까지는 최소한 한 달이 걸리는데 칠과 말리기, 사포질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목공예나 금속 공예, 도예품 등에 칠을 하면 색이 고와지는 것은 물론 강도가 세지고 본래의 빛깔이 오래도록 바래지 않는다. 팔만대장경이 지금까지 보존될 수 있었던 것도 옻칠의 공이다. 후대에 길이 보존해야 할 우리의 소중한 문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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