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군 삼일포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삼일포는 고성군 온정리에서 동쪽으로 약 30리 떨어진 남강 하류의 왼쪽 기슭에 있다. 1980년 1월 국가자연보호연맹에 의해 천연기념물 제218호로 지정되어 보호관리 되고 있다.

삼일포는 호수풍경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호수 주변에는 장군대를 비롯하여 36개의 봉우리가 있고 호수 가운데는 ‘와우도’로 불리는 솔섬과 이끼 덮인 4개의 바위섬들이 있다. 호수의 주변과 섬에는 소나무를 비롯한 참나무, 단풍나무, 진달래나무, 해당화 등 여러 가지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호수에는 붕어, 잉어, 황어, 새우, 게, 조개 등이 서식하고 있다. 삼일포는 본래 만이었는데 남강에서 날아온 모래흙이 바닷물의 작용을 받아 다시 운반되어 쌓이게 됨으로써 만 앞이 막혀 이루어진 석호이다. 그 후 금천의 물이 흘러 들어감으로써 민물호수가 되었다.

삼일포의 넓이는 0.85㎢이며 둘레는 7km이고 제일 깊은 곳은 4.6m이다. 호수의 길이는 1.8km이고 너비는 최대 0.9km(평균 0.5km)이며 수면의 높이는 바다와 같다. 삼일포는 남북방향으로 장타원형(長楕圓形)을 이루고 있다. 삼일포는 휴양관광기지로 갖춰져 있고 호수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