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남부에 위치한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시정부가 입주한 청사 건물. 로스앤젤레스는 미 서부지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이자,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시청사는 다운타운의 중심지인 시빅 센터(Civic Center)에 자리잡고 있다. 시빅 센터는 시청과 군청, 재무부 법무부 등 연방 행정기관 건물들이 집중된 행정타운이다. 청사 주변에는 상점과 사무실들이 포진해 있다. LA 시청에서 서쪽으로 8㎞쯤 가면 코리아타운이 나온다. 시빅 센터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이 1928년 32개 층으로 지어진 로스앤젤레스 시청이다. LA 시당국이 오랫동안 건축물의 높이를 제한해 1964년까지 LA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27층에는 LA 중심가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이 건물은 규모가 크고 모양도 훌륭해 영화나 TV 시리즈의 촬영장소로 자주 이용됐다. 영화 <슈퍼맨>에서 데일리 플래닛(Daily Planet)이라는 신문사 건물로, 코미디 범죄물 <드래그넷(Dragnet)>에서는 경찰서 건물로 각각 등장했다. 존 파킨슨, 존 오스틴 등의 건축가들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내진(耐震) 설계를 적용했지만, 1994년 대지진으로 건물 일부가 파손돼 7년간 3억 달러를 투입해 복원 공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