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시 20동 12리의 하나. 시의 북쪽 두만강 연안에 위치한 리. 남쪽은 하회리, 서쪽의 일부 지역은 하여평리와 접해 있으며 그 밖의 지역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동북지방과 마주하고 있다. 본래 경흥군 읍면의 지역으로서 읍면의 첫머리가 되는 두만강가 마을이라 하여 원정이라 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폐합 시에 경흥면 원정동으로 되었고, 1949년 행정구역 개편 시에 리제를 실시하면서 원정리로 되었다. 1952년 군면리 대폐합에 따라 경흥면 경흥리와 병합하여 경흥군 원정리로 개편되었다.

1977년에 경흥군이 은덕군으로 개칭되면서 은덕군 원정리로 되었고, 1993년에 나진-선봉시 선봉군 원정리로 되었다. 2000년에 나진-선봉시가 나선시로 개편되고 선봉군이 폐지되면서 나선시 원정리로 되었다.

이 지역은 남서부에 낮은 산지지형이 분포되어 있는 반면에, 그 밖의 지역은 벌로 되어 있다. 북부와 동부 변두리로 두만강이 감돌아 흐르며 그 연안에 원정벌이 전개되어 있다. 북부 두만강 기슭에는 양어장으로 이용되는 늪이 있다. 산림은 리 전체면적의 7% 되며 주로 소나무숲으로 되어 있다. 농경지에서 논이 33%, 밭이 65%를 차지하고 있는데, 주요 농산물은 옥수수, 벼, 감자 등이 있다. 축산업도 발달되어 있는데 양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업체로는 선봉종합농장 원정분장 등이 있다. 교통은 나선과 함경북도 경흥군으로 통하는 2급도로가 개설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