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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민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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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2 62-613-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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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어
  • 광주시립민속박물관
  • Gwangju Folk Museum
    분류
  • 전시/극장 > 박물관
    주소
  • 광주 북구 매곡동 서하로 48-25
  • 거리 [서울](로/으로)부터 263.9km
09:00 ~ 18:00(폐관30분전까지 입장)

광주민속박물관 뜰은 꽤 넓다. 박물관 앞에는 두 개의 석등이 나란히 서 있다. 국보 제 44호인 장흥군 유치면 보림사 석등과 전남 유형문화재 제 134호인 장흥군 관산읍 천관사 석등을 복제한 등이다.
석등은 원래 절에서 경내를 밝히기 위해 법당 앞에 세우는 등 인데, 민속박물관 앞뜰도 밝히고 있다.
뜰에서 민속박물관을 지키는 돌 구조물은 여럿이 있다. 광주십신사지석불과 광주십신사지석비도 광주비엔날레전시관 쪽을 향해 박물관 앞에 나란히 서 있다. 십신사지석불은 북구 임동에 광주농업고등학교가 있던 시절에 그 일대에 십신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그 절의 돌부처를 1990년에 박물관 뜰로 옮겨 세웠다. 거대한 돌기둥처럼 높은 키에, 얼굴과 손발의 형태만 새겨 불상이라기보다는 문인석이나 망주석을 연상케 한다.
돌장승 곁을 지나 박물관에 들어가면 역시 장승이 양쪽에 서 있는 마을로 안내한다. 1층 물질문화전시실이다. 전통촌락의 구조를 그대로 볼 수 있다. 큰방, 작은방, 대청, 건넌방이 보이고 아궁이에 가마솥을 걸어 장작불로 밥 짓는 부엌을 재현한 남도의 살림집, 음식문화, 식생활용품도 각양각색이다. 직접 베를 짜서 옷을 지어 입던 시절의 베틀도 볼 수 있다. 바느질과 다림질 코너로 발을 옮기면 다듬잇돌을 두드리는 방망이 소리가 정겹다.
농업, 어업, 수렵, 민속공예까지 그 옛날 남도 사람들의 생업도 궁금하다. 특히 다도해의 수산자원은 삶의 중요한 터전이었다. 조선시대 대표 생선이 청어이다. 그래서 한 해의 시작으로 간주하는 동짓날에는 종묘의 신에게 청어를 올렸다는 동짓날 청어천신이 있다. 강강술래의 청어 엮기 대목도 이런 풍속을 반영하는 것이다. 반면 가을이면 육지에서 '올벼심리'를 하듯, 조기어장이 형성된 서해안에서는 이와 비슷한 '조기심리'를 하기도 했다. 2층 전시관은 남도사람의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정신문화전시실이다. 한 사람의 일생에는 각각 단계가 있는데, 단계마다 중요한 고비가 있다. 관례, 혼례, 상례, 제례를 인생의 네 가지 큰 일로 생각해, 일정한 격식에 따라 의례를 치른다.
2층 전시실은 이 순서를 따라 사람의 정신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사람의 출생과 성장을 통해 성년이 되면 성년식인 관례를 치른다. 남녀 모두 길게 땋고 다니던 머리를 올리는 의례를 말하는데, 남자는 상투를 틀고 갓을 쓴다고 해서 관례, 여자는 쪽을 지어 비녀를 꽂는다고 해서 계례라고 한다. 예순이 되어 환갑을 넘기면 죽음과 저승길도 그다지 멀지 않다. 저승길로 가는 마당은 상여로 인도한다.
광주광역시 민속자료 4호로 지정한 <강진 김해김씨 상여>가 있다. 강진의 부호 김제진이 부친 장례에 사용하려고 특별히 만든 것이다. 팔작기와 지붕 형태에 창살을 비롯해 상여의 네 귀에 늘어뜨려진 큰 매듭술의 호화로운 치장은 상여주인의 부를 과시하는 듯하다.
광주민속박물관은 이렇게 광주와 전남지역의 민속과 생활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꾸미고 있다. 박물관 안에 전시해 놓은 자료들은 물론이고, 박물관 뜰에 세워진 야외전시물도 사료적 가치를 담고 있어 꼼꼼히, 그리고 차분하게 들여다보면 남도의 전통문화와 그 생활상이 오밀조밀하게 다가온다.
광주민속박물관은 살아있는 민속, 시민과 함께 하는 민속을 위해 박물관회를 창립했다. 1996년 창립된 광주민속박물관회는 매년 정월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 광주민속박물관대학, 전통문화강좌 및 문화유적답사 등의 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다.
<출처 : 광주관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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