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박물관은 초대 총장 최상채 박사가 기증한 서화 및 도자기 등 60여 점의 유물을 모태로 1957년 도서관이었던 금호각 1층에 개관하였다. 활발한 발굴 및 지표조사 활동에서 수집된 유물로 인해 몇 차례 건물을 옮긴 끝에, 개교 50주년인 2002년 6월 신축건물인 용봉문화관으로 신축•이전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박물관으로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다.
캠퍼스의 아름다운 연못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박물관은 총 4층 규모로 이루어져 있다. 박물관 내부는 각종 부대시설 과 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박물관이란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여 누구라도 편안하게 들러서 각종 유물과 매장문화재를 관람하고 체험도 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남대학교 박물관은 6천 4백여 점의 소장유물과 2만여 점의 매장문화재 가운데 주요유물들을 상설 전시실에 전시하고 있으며, 특별전시실과 학교 역사실을 운영하고 있다. 상설전시실은 선사•마한•도자•불교미술•회화•민속•공룡 등 총 7개 코너로 나누어져 있다.
선사실에는 구석기부터 청동기시대에 이르기까지의 대표적인 유물이 시대 별로 전시되어 있다. 인류의 진화과정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설명해 놓았으며, 두개골 전시실을 통해 보다 정확한 인류의 모습을 추론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사실적으로 느껴지는 인류의 두개골 모습은 어린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인류의 진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광주•전남 지역에서 발굴 조사된 고인돌 문화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고인돌에 대한 종합적 이해와 우리 지역의 매장문화에 대해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잘 설명되어 있다.
마한실에는 마한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전남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 조사한 보성 금평패총, 광주 쌍촌동주거지, 함평 소명주거지 등의 마한 생활유적과 함평 예덕리만가촌고분군, 나주 복암리고분군, 광주 월계동고분군, 쌍암동고분 등의 마한 매장유적은 앞으로 마한을 재평가하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도자실은 비색의 아름다운 빛깔을 맛볼 수 있는 순청자, 구름과 학모란 무늬가 새겨진 상감청자 등 11세기부터 14세기에 이르는 고려청자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청자 빛의 은은한 멋과 다채로운 모형은 우리조상의 지혜와 예술성을 짐작하기에 모자람이 없고 연화문매병과 청자과형주자등은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빼어난 멋을 느낄 수 있다.
자연사실은 지구 생명체의 출현과 진화양상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으며, 중생대 시대 한반도에 살아있던 공룡들에 관한 자료를 전시해 놓았다. 삼엽층, 암모나이트 등의 화석코너를 비롯해 이구아노돈류의 공룡 골격과 중생대 백악기 시대를 재현한 디오라마토너 공룡의 어원과 생태 그리고 익룡과 어룡 등의 자료를 그림과 모형으로 직접 이해할 수 있다. 특히 한반도의 공룡 화석지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한반도 공룡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다양한 공룡알 화석을 구경할 수 있으며, 박물관 로비에 전시된 모노로프사우르스 공룡의 골격은 직접 공룡을 대한 것처럼 흥미진진한 볼거리이다.
이 밖에도 불교미술실에는 운주사•용천사•공림사지 등에서 출토된 유물을 중심으로 우리지역 불교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으며, 서화실은 윤두서의 <다람쥐 그림>을 비롯하여 허련의 <지두산 수화> 등과 정선의 <금강산 불정대>, 김정희의 <묵란도>가 전시되어 있다. 전남대학교 박물관은 성설전과 함께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1989년 <발굴유물 특별전>을 시작으로 <인류 진화에 관한 특별전>, <전남의 고려도자기 특별전>, <힐튼만 기증 운주사 사진전>, <사진으로 보는 전남대 초창기 발자취>, <광주민중항쟁 20주년 기념 오월판화전> 등의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전남대학교 박물관은 1996년부터 학기제로 <시민과 함께 하는 박물관 문화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역사•문학•미술•음악•무용•민속 등 다채로운 영역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출처 : 광주관광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