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료사진] '5·12 쓰촨(四川)대지진' 성금 모금 장면
 
지난 2008년 8만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5·12 쓰촨(四川)대지진' 당시 모금된 13조원대의 성금이 줄줄 새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7일 중국 사회과학원 정책연구센터 양퇀(杨团) 부주임과 칭화(清华)대학 비정부기구 연구소 덩궈썽(邓国胜) 교수가 "쓰촨대지진 성금이 불투명하게 집행되거나 잘못 관리됐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양 부주임은 "수많은 학자들이 쓰촨대지진 발생 직후부터 막대한 성금이 어떤 용도로, 어떻게 집행됐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해 왔다"면서 "심계서의 보고서는 이 같은 비판이 정당했음을 입증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지방정부들은 대지진 성금을 마치 일반 예산처럼 집행했다"면서 "성금 기탁자들은 물론 시민들이 성금이 어느 곳에 사용됐는지를 아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덩 교수도 대다수의 성금 기탁자들은 성금이 어떻게 집행됐는지 모르고 있다면서 투명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중국 국무원 감사기관인 심계서(审计署)가 6일 쓰촨대지진 성금과 관련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심계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쓰촨대지진과 관련한 성금은 총 797억위안(13조2천700억원)이 모금됐으며 이 가운데 528억위안(9조원)이 피해복구 재원으로 배당됐다. 보고서는 성금 집행과 관련해 중대한 과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동안 중국에서는 10여명의 관리들이 성금 분배 과정의 비리 등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공안당국에 체포된바 있다. [온바오 강희주]

ⓒ 중국발 뉴스&정보-온바오닷컴(www.onbao.com)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