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항공기 수요 2020년이면 2천대 정도로 늘어날 것








▲ 광저우에서 열린 명품 박람회에 전시된 개인용 비행기. 많은 관객들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앞으로 20년 뒤 중국에서 가장 유망한 사업은 무엇일까? 최근 개최된 '2007 중국 통용항공대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통용항공 사업이 중국의 '조양(朝阳, 아침의 태양과 같이 떠오르는) 산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항공학회 판샤오메이(范肖梅) 부이사장은 300여 명의 항공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 대회에서 "중국 국가 정책 차원에서 통용항공 발전이 진지하게 검토 중에 있다"며 "통용항공 비행관리 조례 등 관련 법규의 정비에 따라 중국 저공(低空) 항공영역은 점차적으로 개방될 것이며 중국 통용항공 산업은 앞으로 봄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용항공이란 민용항공기를 이용하여 공공항공운수 이외의 항공활동을 전개하는 것으로 중국은 이중에서도 ‘개인 항공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통용항공 전문가 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10~15년 사이에 중국 통용항공시장은 점차 국제적인 흐름과 연결되어 시장수요가 폭증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의 개인 항공기 수량도 2006년 말 11대에서 2020년에는 2,000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국에서는 통용항공 산업의 생산가치가 약 1,000억 달러에 이르지만 중국은 여전히 출발점에 선 단계"라며 "국토의 면적과 인구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중국에서 통용항공 시장의 가능성이 얼마나 큰지는 말을 안 해도 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개인 비행기가 이착륙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운 문제가 많다. 현재 중국의 비행장은 주로 고정라인 비행장이며 그것도 전국에 총 200개밖에 안 된다. 반면 미국의 경우 크고 작은 비행장이 1만 6천여 개에 이르며 상업용 비행장은 3,000개가 넘는다. 현재 중국에서는 사설 비행장을 건설하려고 해도 토지 수용 등의 복잡한 문제가 앞을 가로 막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일부 전문가는 "개인용 비행기를 소유하는 것은 강력한 재부의 상징이지만 부자들을 견제하는 심리가 큰 중국의 현실에 비추어볼 때 감히 그러한 모험(개인 비행기 소유)을 감행할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현재 세계 500대 부자 가운데 376명이 개인용 비행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에서 개인 비행기 산업이 가장 발달한 미국은 20여만 대의 중경량 개인 비행기가 운행 중에 있다. [온바오 김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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