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다수 공항들이 적자 경영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영국 로이터통신 중문판의 2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175개 공항들 중 130여개의 공항이 적자 운영을 하고 있으며 전체 결손액이 16억8천만위안(2천8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적자 경영을 하고 있는 공항들 중에는 1년 내내 단 한대의 비행기도 이륙하지 않은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종사자들은 적자 운영의 원인에 대해 "지방 정부가 장기적인 경제 발전을 위해 공항을 짓는 것이 아니라 공항부지와 업체 선정 과정에서 중개비를 한몫 챙기겠다는 속셈이 크기 때문이다"며 "중앙정부 역시 지방정부의 '지방 경제 활성화' 구실에 허가를 내주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모 항공사 관계자는 "이미 항공산업은 고속철과의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지만 고속철에 비해 세부적인 서비스가 뒤처지는 경향이 있다"며 "무분별한 공항 건설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서비스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민용항공국(民用航空局)의 계획에 따르면, 향후 5년간 1조5천억위안(250조원)을 투자해 중국 전역에 45개 공항을 새로 짓고, 항공기도 1천9백대가 증가돼 중국은 전체 4천5백대 이상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된다. 또한 2015년 중국의 연간 항공 승객수는 4억5천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온바오 한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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