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항국이 군사훈련을 이유로 주요 도시 항공편의 대규모 연착 또는 결항 소식을 발표한 후, 1주일 동안 베이징과 상하이 공항에서만 185개 항공편이 결항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저녁 7시까지 베이징 수도(首都)공항에서 이륙하는 항공편 52개가 취소되고 246개가 연착됐다.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항공편 역시 50개가 취소되고 99개가 연착됐다.



신문은 "최근 일주일 사이에 수도공항에서도 항공편 운항이 취소되거나 연착된 사례가 가장 많았던 하루"라며 "취소된 항공편은 주로 상하이, 항저우(杭州), 우한(武汉), 선전(深圳) 등이었다"고 전했다.



상하이의 경우에는 지난 26일 오후 3시까지 푸둥(浦东)공항에서 항공편 39개, 훙차오(虹桥)공항에서 44개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다. 두 공항에서 2시간 이상 출발 또는 도착이 연착된 항공편도 20개가 넘었다.



앞서 26일 오후, 중국 민항국 항공교통관리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에서 광범위한 항공지체가 예상된다"며 '연착 오렌지색 경보'를 발령했었으며 27일 오전에도 "상하이 지역에서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샤먼(厦门), 푸저우(福州), 셴터우(汕头), 푸장(晋江), 타이완(台湾) 등 지역의 항공편 운항이 지체될 것"이라 밝혔다.



이같은 점을 미뤄보면 오는 8월 중순까지 민항국에서 밝힌대로 상하이 훙차오와 푸둥을 비롯해 난징(南京), 항저우, 허페이(合肥), 지난(济南), 우시(无锡), 닝보(宁波), 칭다오(青岛), 롄윈강(连云港), 정저우(郑州), 우한(武汉) 등 12곳 공항의 항공편 운항이 지체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민항국 항공교통관리국은 "7월 20일부터 8월 15일까지 26일 동안 군사훈련이 시행됨에 따라 관련 부문은 각 항공사에 항공편 운항량의 25%를 조정할 것을 지시했다. 화동(华东), 화중(华中) 지역 12개 공항에서 대규모 연착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 발표했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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