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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중앙방송(CCTV)를 통해 방영된 유럽발 '돼지독감' 환자 관련보도 캡쳐 |
이전 신종플루와는 다른 형태의 돼지독감… 전세계 5건 보고
전염성 강하나 치사율 낮아 백신 맞으면 완치 가능
중국에서 유럽발 '돼지인플루엔자(Swine Influenza, 이하 SIV)'에 감염된 환자가 최초로 발생해 관련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난징에서 발행되는 양쯔완바오(扬子晚报)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장쑤(江苏)성 쑤첸(宿迁)시의 한 세살배기 아동이 이달 1일부터 고열, 기침 등의 폐렴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처음에 폐렴을 의심했던 병원측은 아무리 치료를 해도 호전 증세를 보이지 않아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유럽발 돼지독감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의학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유럽발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감염시 1~7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두통, 발열, 호흡 곤란 등 감기 또는 폐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한때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신종플루(H1N1) 바이러스와 거의 동일하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돼지를 매개로 감염될 뿐, 인체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이전 신종플루와는 달리 인체에 미치는 위험도 역시 낮아 기존의 신종플루 백신인 오셀타미비르(Oseltamivir, 상품명 타미플루)와 자나미비르(Zanamivir, 상품명 릴렌자)를 접종시 완치 가능하다.
장쑤성 질병통제센터 관계자는 "이번 돼지독감은 전세계적으로도 보고된 감염 사례가 5건밖에 없는 희귀한 케이스로 아태지역에서는 최초이며, 신종플루와는 엄연히 다르다"며 "다만 손발을 자주 씻고, 71도 이상 고열에 돼지고기를 익혀 먹으면 돼지독감을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장쑤성 질병통제센터는 환자가 쑤쳰 교외에 있는 돼지들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방역 작업을 시행 중이며, 위생부 역시 추가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중국 전역에 관련 공문을 발송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온바오 한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