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이혼증




중국에서 자기중심적이고 충동적인 바링허우(80后, 80년대 이후 출생자)의 영향으로 이혼하는 부부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민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법적으로 이혼한 부부는 363만7천쌍으로 전년보다 3.9% 늘어났다. 현재 중국의 이혼율은 12년째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이혼율이 결혼율을 처음으로 추월하기도 했다.



중국의 전국 노조단체 중화전국총공회(中华全国总工会)에서 발간하는 공인일보(工人日报)는 중국에서 이같이 이혼율이 급증하는 이유에 대해 "이혼수속이 간소화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바링허우의 성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베이징사범대학에서 만나 연애하다 결혼한 바링허우 남편 가오보(高波)와 아내 위제(玉洁)를 들었다. 이들은 연애 당시 서로 사랑했고 결국 결혼에 골인했지만 결혼 6개월만에 이혼했다. 이혼 당시 이들 부부는 2살 아들을 두고 있었다.



가오보 씨는 "서로 사랑한다고 해서 함께 있는 것이 좋은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며 "경제적 문제보다는 성격 차이가 가장 컸다"고 말한 후 "모두 외동자녀로 태어난 바링허우는 자기중심적인 성격에 자기 의견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다보니 말다툼이 끊이지 않았다"고 자체 분석했다.



지난 15일 이혼한 허베이(河北) 웨이현(蔚县)의 바링허우 남편 하이신(海鑫)과 아내 천자자(陈佳佳)의 경우에는 지역 이혼등기처 입구 앞에서 다른 사람이 보는데도 한바탕 말싸움을 하고는 이혼했다.



이혼등기소 직원은 "두 사람이 이전에도 몇차례 이혼수속을 밟으러 와서 말다툼을 벌이더니 결국 헤어졌다"며 "1,2년 전부터 젊은세대 이혼율이 크게 상승했으며 대다수가 바링허우"라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발전도 이혼율 상승에 요인 중 하나였다. 인터넷의 발전을 체험한 첫 세대인 바링허우는 자연스레 SNS를 접하게 됐다. 이혼한 바링허우 부부 중 적지 않은 부부가 큐큐(QQ),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 등을 통해 다른 이성을 만나다가 이혼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신문은 "결혼과 이혼이 빠른 바링허우 부부의 현 추세는 부모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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