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자싱 난후구 인민법원



남편이 6년 동안 성관계를 맺지 않아 이혼을 신청한 30대 부부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항저우(杭州) 지역신문 금일조보(今日早报)의 보도에 따르면 31세 링(玲)모 씨는 자싱시(嘉兴市) 난후구(南湖区) 법원에 남편이 성관계를 맺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링 씨에 따르면 남편 아웨이(阿伟)와는 3년간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며 호감을 느꼈고 결국 지난 2008년 3월 결혼했다. 이들은 결혼 전에 동거한 적이 없으며 결혼식 후 첫날밤 신방에서도 아웨이는 누워서 곧바로 잠이 들었다. 당시만 해도 링 씨는 남편이 피곤해서 그런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결혼 후에도 남편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으며 밤에는 게임을 하거나 밖에 나가 새벽이 되어서야 집에 들어왔다. 링 씨는 남편이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인 문제가 있어서 성관계를 피한다고 생각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자고 여러 차례 권유했으나 남편은 번번이 거부했다.



결혼한 지 3년 후에는 남편이 도박에 빠져 하던 일마저 그만뒀다. 링 씨의 충고에도 남편은 도박을 그만두지 않았고 결국 1백만여위안(1억7천만원)의 빚을 지기에 이르렀다.



링 씨는 결국 지난 3월 19일 병원에 가서 '처녀증명서'를 뗀 후, 지방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하고 재산을 공동분할할 것을 요청했다. 링 씨는 법원 심리에서 "남편 때문에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었다"며 "혼인생활에 있어서 모든 지출을 내가 부담한만큼 재산을 더 많이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링 씨 부부의 이혼을 승인하고 재산 분배에 대해서도 동의했다. 남편 측은 부모 명의로 된 주택을 링 씨에게 주도록 하고 링 씨는 남편 부모에게 28만위안(4천607만원)을 지급토록 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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