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CCTV의 한국 학교폭력 관련 보도 캡쳐
▲ [자료사진] CCTV의 한국 학교폭력 관련 보도 캡쳐
 
중국 언론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한국의 학교폭력 문제를 집중보도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을 비롯한 중국 주요 방송국들은 지난달 30일부터 KBS 보도를 인용해 '한국 학교폭력, 보기만 해도 놀랍다'는 제목으로 12월 발생한 대구의 중학생 자살 사건과 함께 한국의 학교폭력 문제를 조명했다.

CCTV는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은 한국 사회에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며 "학교 폭력이 점차 저령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학교 캠퍼스는 폭력의 온상지로 변했다"고 전했다.

또한 KBS 보도를 인용해 "현재 교실 학생은 소수의 가해자와 피해자, 다수의 방관자로 이뤄져 있다"며 "피해 학생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도 5일 조선일보 보도를 인용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설문 조사 결과, 학교 폭력 피해자가 30만명에 달했으며, 이 중 중학생이 11만명이 넘었다"며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를 뗴어놓고 특수교육을 시켜 학교폭력을 방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고 전했다.

중국라디오방송넷(中国广播网, 중국광보망)은 5일 자체 보도를 통해 "한국의 학교폭력 문제가 지난 몇년간 빈번히 발생하면서 학부모들이 자녀보호를 위해 태권도, 호신술 학원을 따로 다니게 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고 평했다.

한편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은 지난달 20일, 14살 중학생 김모군이 자신이 살고 있는 대구 수성구의 모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사건으로 단순 자살로 묻힐 뻔했지만 '친구들이 인터넷 게임 아이템을 키우게 시키면서 공부를 못하게 하고 협박과 폭력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되면서 큰 파문을 불러왔다.

유서에는 반친구 2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자신에게 '물고문'을 하거나 '전깃줄을 목에 걸고 과자부스러기 주워먹기' 강요 등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가혹행위 내용이 담겨 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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