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넷(淘宝网)에서 '한국'으로 검색하자, 무려 1천783만여 개의 상품이 검색된다. 인기를 기준으로 하자, 상품의 대부분이 여성의류로 중국의 젊은 여성층이 한국의 여성의류를 구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 들어 위안화 가치가 급등함에 따라 온라인을 통해 한국상품을 구매하는 중국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허난성(河南省)방송국에서 발행하는 지역매체 둥팡진바오(东方今报)는 알리바바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즈푸바오(支付宝, Alipay)의 '한일 해외구매 상황 보고'를 인용해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일본 상품 해외구매가 크게 늘면서 해외결제 서비스 이용도 덩달아 늘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한국과 일본 상품 구매를 위한 알리페이 해외결제 서비스 수요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인 219% 늘었다. 특히 일본상품의 해외 구매 규모는 300% 이상 늘었다.



보고서는 중국 소비자의 한국, 일본 상품의 온라인 구매가 급증한 원인으로 '환율 변동'을 꼽았다.



지난해 10월 이후, 일본 엔화의 통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엔화 대비 위안화 절상폭은 20%를 넘었다. 이로 인해 6개월 전까지만 해도 100위안(1만8천원)을 엔화로 환전하면 1천250엔이었지만 현재는 1천6백엔이다. 특히 중국 남성소비자들이 일본 화장품을 많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에 비해 환율 혜택이 다소 적은 한국 상품의 구매수요도 크게 늘었다. 알리페이의 해외결제 서비스 중 한국 상품의 결제건수는 지난해보다 160% 늘었으며 주요 구매품목은 의류였다.



한국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의 60%는 25~34세의 여성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한국 드라마를 보며 성장한 이들이 한국 의류를 즐겨 입는다"고 분석했다.



미용용품, 의류 외에도 영유아 용품, 전기제품, 식품, 비행기표 등도 중국 소비자가 해외구매 온라인상점을 통해 한국과 일본에서 많이 구매하는 품목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온라인 상점을 통해 거래되는 한국 경유 미국행 비행기표는 중국 항공사에 비해 30~40% 저렴해 미국을 찾는 중국 소비자의 수요가 집중됐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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