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중국의 한 네티즌이 강아지를 해부하는 모습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해 거센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관찰자넷(观察者网)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아이디 '여기에 강아지가 있다(我这有小狗)'의 네티즌은 지난 17일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강아지 해부를 준비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과 해부 동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사지와 입이 묶인 강아지를 담은 장면이 담겨 있었으며 영상에는 강아지를 실제로 해부하고 살이 찢기는 아픔에도 어쩔 줄 몰라하는 강아지의 장면이 담겼다.

네티즌들은 곧바로 "강아지가 너무 불쌍하다", "끔찍하다", "사람이라면 그래서는 안 된다" 등 비난을 퍼부었고 해당 영상은 곧바로 웨이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됐다.

하지만 이 네티즌은 그럼에도 "나는 과학에 근거해 해부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관련 영상을 게재했다.

네티즌은 다른 네티즌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이러는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대화 캡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9일 임종을 앞둔 집안 어른을 뵙기 위해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는데, 이 때 탈출한 동물을 구하려던 구조대가 도로를 통제하는 바람에 제때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이 네티즌은 "이번 동영상은 동물 애호인사에게 복수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그럼에도 대다수 네티즌은 "강아지가 무슨 죄가 있냐?", "설령 동물애호인사가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그런 행위가 잘 한 것이냐?", "약한 자를 괴롭히는 사람은 사회의 쓰레기", "동물애호가든 비애호가든 모두가 이성적이어야 한다" 등 네티즌을 비난했다.

현재 강아지 해부 영상을 게재한 네티즌의 계정을 이미 폐쇄된 상태이며 관련 영상 역시 삭제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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