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에 공개된 10대 청소년들의
▲ 인터넷에 공개된 10대 청소년들의 '돼지학대' 사진

중국에서 10대 청소년들이 돼지를 잔인하게 학대하는 사진이 공개돼 또 한번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바이두(百度), 화성(华声) 등 커뮤니티 게시판에 난닝(南宁)시 경찰학교에 재학 중인 10대 학생들이 돼지 2마리를 잔인하게 학대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돼지 2마리를 밧줄에 묶어 바닥에 끄는가 하면 쇠파이프로 무참히 때리고 물이 담긴 양동이에 돼지 머리를 집어넣어 물고문을 하고 있다. 심지어 밧줄로 돼지의 목을 감아 조르는가 하면 죽은 돼지시체를 인근 철봉에 매다는 등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학대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돼지학대' 사진은 지난 6일 오전까지 바이두에서 조회수 1만6천2백회, 중국 연예 포탈사이트 마오푸(猫扑)에서는 조회수 10만을 넘기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돼지고기를 먹는게 보편화됐다지만 해도해도 너무하는거 아니냐", "정상이 아닌 것 같다", "'토끼학살녀', '개학살남' 등을 떠올리게 한다", "미래에 경찰이 될 사람들이 저렇게 동물을 괴롭혀도 되는거냐" 등 비난을 퍼부었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고의로 저지른 게 아니라 '법의학' 수업에 나오는 교사, 익사, 폭행치사시 나타나는 증상을 판별해내기 위해 돼지를 상대로 한 실험의 일부일 뿐이다"며 "수업의 일부로 한 일인만큼 너그러이 봐주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사실 청소년들의 동물학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는 10대 여학생이 직접 양의 목을 칼로 베고 가죽을 벗겨내 양동이에 피를 받거나, 또래로 보이는 10대 남녀학생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강아지를 잔인하게 죽이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심리학 전문의는 “이런 행동은 동물을 학대함으로써 사회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는 것이다”며 “심리상태가 불안정하면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최근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는 청소년들의 '동물학대'는 도가 지나치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온바오 D.U. 안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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