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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미국 대선후보 TV토론회를 재밌게 보신 분들이라면 최근 끝난 각당 대선 경선 TV토론회를 보면서 다소 아쉬움이 남으셨을텐데요.

본선 토론회는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재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대선후보 TV토론회의 묘미는 자유로움과 즉흥성에서 나옵니다.

[힐러리 클린턴 / 당시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같은 사람이 미국의 사법체계를 책임지는 위치에 있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당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만약 그랬다면 당신은 감옥에 가 있겠죠."

후보들이 선채로, 원고도 없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TV토론에 몰입시킨다는 평입니다.

반면 우리의 경우, 책상에 앉아서 가져온 자료만 읽는 측면이 강하고 후보자 간 질의ㆍ응답 시간도 1~3분 정도로 제한돼 흥미도 반감되고 자질 검증이 어렵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를 감안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관위 주관 세 차례 토론회 중 두 번에 미국의 경우와 유사한 '스탠딩 자유 토론'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기조연설을 없애고 주제도 두 가지로 대폭 줄여 후보들이 각자 18분씩 자유롭게 상대 후보에게 질문할 수도, 자기 입장을 밝힐 수도 있게 했습니다.

다만 선관위는 참고 자료를 가져오는 건 허용했는데, 이를 보는 건 유권자 판단에 맡기겠단 입장입니다.

후보들은 이번 선관위 결정에 환영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다 자신이 있다는 겁니다.

뻔한 질문에 뻔한 대답이 아닌, 예리한 공격과 치밀한 방어 과정에서 유권자들이 후보의 자질과 내공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지 주목됩니다.

어쩌면 이번 대선 막판 큰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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