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지난해 중국인의 해외 온라인 쇼핑 규모가 170조원에 달했으며 구매 품목도 명품부터 일상용품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남방일보(南方日报)는 중국 해외직구 전문 쇼핑몰 양마터우(洋码头)가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중국 해외직구 소비보고'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인의 해외 온라인 쇼핑 규모는 1조위안(170조원)에 달했다"며 "이는 중국인 1인당 연간 평균 655위안(11만1천원)을 소비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온라인 해외직구 플랫폼은 68개 국가의 2만개가 넘는 브랜드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은 28만개를 넘는다.

지역별로는 1·2선급 도시에서 3·4선급 도시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양마터우의 경우 올 상반기 베이징, 상하이 등 1선급 도시의 구매 증가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57% 증가한 반면 2선급 도시는 84.32%, 3·4선급 도시는 무려 108.65%에 달했다.

특히 1인당 평균 소비와 해당 도시 주민의 가처분소득 비율을 비교한 결과, 2·3선급 도시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더욱 컸다. 이 중 구이양(贵阳), 난닝(南宁), 쿤밍(昆明) 등 서남부 도시 소비자는 씀씀이가 가장 컸으며 샤오싱(绍兴), 자싱(嘉兴), 닝보(宁波) 등 지역은 비교적 실속파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해외쇼핑에 돈을 쓰는 30대 도시 중 3·4선급 도시가 절반을 차지했다"며 "이는 이들 지역의 해외관광시장 발전이 느린데다가 해당 도시 소비자의 중고급 제품에 대한 소비력 역시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소비자는 브랜드 명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베이징은 셀린느(Celine)·발리(Bally)·엠케이(MK), 상하이는 프라다(Prada), 구찌(Gucci), 랑콤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명 광저우(广州)는 아디다스(Adidas), 코치(Coach), 나이키(Nike) 등 캐주얼 브랜드를 선호했고 선전(深圳)은 한국의 화장품브랜드 후(Whoo)를 가장 선호했다.

2선급 도시 중에서는 우한(武汉)이 한국, 일본의 기저귀, 칫솔, 마스크팩 등 생활용품을 선호한 반면 충칭(重庆)은 구찌, 아디다스 등 브랜드를 선호했다. 청두(成都)에서는 일본 무첨가주의 브랜드로 유명한 하바(HABA), 난징(南京)에서는 마스크팩 브랜드인 로얄넥타(Royal Nectar)가 각각 인기품목이었다.

품목별로 보면 기존에는 품목이 인기상품에 한정됐던 것에서 개성화, 차별화 추세로 나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마터우의 경우, 기존의 마스크팩, 보온병, 기저귀, 건강식품 등 인기품목 외에도 한정판매, 갓 출시된 신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구매 지역은 미국이 가장 인기가 높았으며 일본, 호주, 한국에서는 각각 가구, 보건식품, 화장품 등 품목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해외쇼핑은 주로 오전 10시, 오후 2시와 저녁 10시에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저녁에 비교적 많은 시간을 여기에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영국의 '브렉시트' 영향으로 유럽 제품이 인기가 높았는데 이 중 영국 제품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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