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가 말레이시아에 처음으로 전자허브를 구축하고 세계 전자무역 플랫폼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 이사회 마윈(马云) 주석과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 22일 오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디지털 자유무역지대' 출범식에서 전자세계무역플랫폼(eWTP) 구축과 관련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마윈은 지난해 전세계 교역을 하나의 온라인 플랫폼으로 묶는 이른바 '전자세계무역플랫폼' 구축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이번 MOU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쿠알라룸푸르국제공항 근처에 개발될 말레이시아 디지털자유경제무역구에 자사의 물류센터를 설립한다.

이는 알리바바가 최초로 eWTP와 관련해 구축하는 전자허브이다. 이 시설은 상품 통관, 보관, 배송까지 일괄처리하는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해 10월 eWTP를 품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고 중국 방문 일정에서도 마윈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라작 총리는 마윈을 말레이시아 정부 디지털경제 고문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알리바바 장융(张勇) CEO는 "알리바바는 말레이시아의 전자상거래와 디지털경제 혁신 생태계 조성 추진과 말레이시아 소기업과 젊은이들에게 더 좋은 글로벌 환경을 제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리바바는 지난해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업체 '라자다'를 인수하는 등 동남아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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