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허난성(河南省)에서 30명이 넘는 여중생이 성매매 알선조직의 협박에 못 이겨 강제로 성매매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베이징 지역신문 파즈완바오(法制晚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위챗 모멘트(微信朋友圈, 중국판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허난성(河南省) 카이펑시(开封市) 웨이스현(尉氏县)에서 피해자만 최소 30명에 이르는 강제 성매매 사건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확산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자오(赵)모 씨는 지난 2015년 이후 비교적 어린 여성과 성관계를 맺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지속적으로 어린 학생들을 고객에게 제공해왔다. 학생 중에는 나이가 14세도 되지 않은 어린아이도 있었다.

더욱이 이들과 성관계를 맺은 성매수자 중에는 카이펑시 인민대표, 현지의 유명 기업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글에는 피해자들의 이름, 신분증 번호, 학교정보 등도 포함돼 있었고 이를 확인한 부모는 공안국에 피해사실을 신고했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은 자신이 성매매했음을 시인했다. 한 아이는 "처음 (성매매를) 할 때 차에 있는 사람이 화장을 하도록 했다"며 "호텔에 도착한 후 방에 도착했고 끝난 후에는 3백위안(5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 피해자 부모는 "현지 공안국은 지난 2월부터 이같은 피해사실을 접수받고 조사를 시작해 이미 용의자 여러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자체 확인 결과 허난성 공안이 관련 사건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고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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