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텔톤으로 색칠된 전통테라스 하우스는 싱가포르의 독특한 문화를 대변하는 페라나칸 가옥이다. 중국의 문화와 서양의 색감이 합쳐진 동서양이 혼합된 건축 양식이다. 페라나칸 문화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 찾아온 곳, 페라나칸 박물관이다. 들어서자마자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얼굴의 사람들, 이들이 바로 페라나칸이다. 페르나칸은 ‘현지에서 태어났다’는 뜻으로, 보통 말레이 원주민 여성과 중국인 이주 남성의 후손들을 일컫는다. “페라나칸은 혼혈공동체예요. 아시아를 비롯해 전세계 사람들이 싱가포르로 이주했어요. 하지만 대부분은 중국 남부와 호치엔에서 왔어요. 그들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말레이 여성들과 결혼하고 혼혈사회를 만든거죠“ 페라나칸 결혼식은 중국 전통예식을 따른다. 그런 만큼 화려하고 사치스런 예식을 자랑한다. 보통 12일 동안 진행하는 페라나칸 결혼식의 화려함을 결혼 예물에서ㄷ 확인할 수 있다. 또 아름답고 정교한 장식을 좋아하는 페라나칸 사람들의 취향을 느낄 수 있다. 전시된 중국풍 항아리에는 불사조가 그려져 있다. 페라나칸 여성을 상징한다고 한다. “페라나칸은 하나로 딱 고정된 게 아닙니다. 페라나칸 문화는 범위가 굉장히 넓고 지역적인 특색도 다양해요. 음식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페라나칸 음식은 지금 르네상스를 맞고 있어요. 수많은 현대적인 페라나칸 식당이 있고 그 중에는 미슐랭 별을 받은 곳도 있죠. 페라나칸 음식의 인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