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중국의 결제대행 서비스업체인 알리페이가 하나은행, 한국정보통신 등과 손잡고 9일부터 중국 관광객들을 상대로 국내 상점에서 ‘알리페이 월렛(Alipay Wallet)’ 서비스를 시작한다. 알리페이가 한국의 오프라인 결제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이 서비스는 신용카드가 없더라도 스마트폰 앱 바코드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다. 중국 관광객은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 계좌에 연결된 알리페이 월렛을 스마트폰에 내려받은 뒤 한국 상점에서 일회용 바코드를 제시하고 물건이나 서비스값을 지불하면 된다.







한국정보통신 고위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 대형 의류 매장과 화장품 매장 십여군데에서 9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다음주부터 백화점과 편의점 등 대형 유통업체로 이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광객들이 이동수단으로 자주 활용하는 택시 업계에서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알리페이는 1년 전부터 명동 동대문 등 중국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지역에서 서비스 시험과 가맹점 모집 활동 등을 해 왔다. 한국정보통신이 국내 가맹점과 알리페이를 전용선으로 연결해 결제 승인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전산 시스템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알리페이로부터 외화자금을 받아 가맹점에 입금해주는 외환 정산 업무를 대행한다.







국내 가맹점 한 관계자는 “다양한 결제 방식을 제공함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알리페이 월렛 서비스를 원하는 일반 가맹점은 하나행과 한국정보통신(콜센터 1600-1234)에 가맹점 신청서를 하면 된다. 일반 가맹점이 보유하고 있는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에 바코드 리더기만 달려 있으면 바로 개통할 수 있다. 알리페이는 장비가 없는 가맹점이 신청할 경우 거래 규모에 따라 바코드 리더기를 무상 대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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