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 선생이 내친 김에 좀 더 난이도가 높은 요리를 소개한다고 나섰다. 이럴 수가! 이번엔 물뱀이다! 물뱀요리는 순덕에서 처음 개발됐다고 한다. 순덕요리는 광동의 4대 요리 중 하나로 꼽히는데 그곳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게 바로 이 물뱀 요리였다고 한다. 중국 광동인은 나는 것은 비행기, 다리가 있는 것은 책상 빼곤 다 먹는다는 말이 있던데 어쩌면 사실인 것 같다. “두 종류로 요리했는데요. 하나는 저온(100도 이하)의 기름으로 가열해 뱀 고기의 유연함과 윤기를 유지했습니다. 뱀 고기는 맛이 담백하고 신선해요. 또 다른 것은 300도의 고온으로 빠르게 기름에 튀겼고요. 튀긴 후에는 매우 향기롭고 바삭합니다.“ 순덕의 대표적 광동요리, 물뱀요리가 완성됐다. 하마선생의 식욕은 이번에도 왕성하다. 물뱀은 조리하고 나니 닭고기와 비슷한 맛이었는데 껍질 부분은 아주 질겼다. “방금 이 아가씨는 겉의 살만 먹고 있는데요. 저는 육식동물이고 대형맹수이기 때문에 뼈까지 먹습니다. 물론 딱딱하지만 바삭하고요. 칼슘을 보충합니다. 이런 걸 먹고 나면 신체가 매우 강해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