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삼성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 답사 발대식. 선양한국국제학교 교사, 학생, 선양한국인회 회원 및 일반인 42명 참여
[온바오닷컴] 한중교류문화원(이사장 안청락)이 주최한 “2018년 상반기 동북삼성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 답사”가 4월 29일(일)부터 5월 1일(화)까지 이루어졌다. 1,200km에 달하는 대장정이었다.

이번 답사는 한중교류문화원과 국가보훈처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2018년 동북삼성 항일 유적지 개·보수 사업의 연장에서 이루어졌다. 즉 동북삼성에 산재한 항일 유적지의 외형만을 개·보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유적지의 내력’이라고 할 수 있는 항일투사들의 삶과 그들이 전개한 사건들, 그리고 그 의미와 가치 등을 직접 체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답사에 참여한 인원은 선양한국국제학교 송인발 교장을 포함한 학생들과 교사들 30여 명 및 선양한국인(상)회 라종수 회장을 비롯한 회원 등 일반인 10여 명 등 전체 42명이었다. 학생들 대부분은 2017년 하반기에 한중교류문화원에서 주최한 “제1회 청소년 UCC 공모전” 수상자들로서 그 특전에 따라 무료로 답사에 참여했으며, 이외 일반인들은 실비(實費)만으로 답사에 참여했다. 2박 3일간 여정은 다음과 같다.

▶ 1일차: 의암 기념원(요녕성 신빈만족자치구 평정산진), 양세봉 장군 기념비(요녕성 신빈만족자치구 왕청문조선족진), 7인 열사능원(요녕성 신빈만족자치구 부강향)

▶ 2일차: 경학사 및 신흥강습소 터(길림성 통화시 유하현), 신흥무관학교 터(길림성 통화시 합니하), 윤희순 항일 기념비(요녕성 환인현 보락보진)

▶ 3일차: 이진룡 장군과 우씨 부인 의열비(요녕성 관전만족자치현 청산구), 무순 노천탄광 및 평정산참안기념관(요녕성 무순시)
▲ 의암 기념원 앞 단체사진
▲ 양세봉 장군 기념비 앞
▲ 경학사 및 신흥강습소 터에서 설명 듣는 학생들
이번 답사를 기획한 한중문화콘텐츠연구소는 ‘동북삼성의 항일투쟁사 이해’라는 답사 주제를 참여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전에 역사해설서를 제작, 배포하여 배경지식을 쌓게 했으며, 각 유적지에 도착해서는 해당 인물과 사건을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설명함으로써 답사의 학습 효과를 배가시켰다.

또한 참여자들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기행문으로 작성하도록 유도했는데, 이 중 2편을 선정하여 『선양 한국인』5~6월호의 「문화컨텐츠」란에 게재할 예정이다. 역사 교과서로부터 익혔던 항일 독립운동의 활동 양상을 자기화하는 동시에 한·중 항일 연합투쟁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과 중국, 한국인과 중국인이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답사를 마친 후 해단식에서, 선양한국국제학교 이미진(학생회장)은 “역사 교과서에는 한 줄로 표현되어 있어 그 내용을 암기하는 데만 급급했는데, 현장에 서 생생한 역사를 직접 보고 들으니 정말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졌다.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또 참석하고 싶다.”라고 하는 등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이번 답사를 통해 잊혀져가는 동북의 항일투쟁사를 다시금 되짚어보는 기회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한중교류문화원 안청락 이사장은 “동북삼성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 답사는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을 것이다. 향후 그 경로를 흑룡강성은 물론 러시아 연해주까지 확대하여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의 숭고한 뜻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리고, 또 그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며 이번 답사가 그 출발점임을 시사했다.
▲ 무순평정산참안기념관 기념비 앞
▲ 무순평정산참안기념관 내 백골관
앞으로 한중교류문화원의 “동북삼성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 답사”와 같은 실질적인 답사 프로그램을 한국은 물론이거니와 해외 동포사회까지 널리 확산시켜 항일투사들의 혼을 되살리는 동시에 그 정신을 계승하여 다시는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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