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타이완 번화가
▲ [자료사진] 타이완 번화가

타이완(台湾) 주민 10명 중 7명이 '한국산'이라는 사실만으로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타이베이 무역관과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 지사가 공동으로 지난달 13일부터 보름 동안 타이완 339명을 대상으로 한류가 한국산 제품 구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9%가 한국산 상표를 보고 제품을 산 적이 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구입한 제품은 옷과 액세서리(34%)였으며 다음으로 화장품(19%)과 IT제품(19%), 식품(16%), 문구(10%) 등 순이었다. 한국산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우수한 품질(4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저렴한 가격(21%)과 지인의 추천(21%), 한류(韓流) 스타 연상(13%) 등도 주요 이유로 꼽혔다.

응답자들은 한국산 제품의 장점으로 대부분 품질과 디자인을 꼽았으며, 단점은 애프터서비스 부족, 비싼 가격, 중국어 설명 부족 등을 꼽았다.

이외에도 "한류스타의 광고를 보고 한국산 제품을 산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61%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광고가 직접 구매로 연결된 사례는 화장품이 가장 많았다.

한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8%가 '한류'라는 단어를 들어봤다고 대답했다. 좋아하는 한류 스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75%가 '그렇다'라고 대답했고, 타이완에서 한류를 접하는 경로는 TV와 온라인이 가장 보편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주 보는 한국 프로그램은 드라마, 예능, 가요 순이었다.

보고서는 "이번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한국여행을 준비 중이거나 한국에 관심을 갖고 있는 타이완 주민들이 대다수라 일반 타이완들을 대표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 한국제품의 충성고객이 될 잠재 가능성을 가졌다"며 "이들의 소비패턴과 의사결정 요소를 파악하는 것은 타이완 시장 진출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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