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경기 침체로 실속형 여행객이 늘면서 특가를 내세운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외 LCC들이 경쟁적으로 노선을 확장해 일본과 중국, 동남아뿐만 아니라 대만·괌 등까지 운항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넓어지고 있다. 또 올 들어 외국 LCC들이 잇따라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가격 인하 효과도 기대된다.



○국내 LCC, 40여개 국제선 운항



국내 LCC는 제주항공을 비롯해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5개. 요금은 대형 항공사의 80% 수준이지만 대형 항공사와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소비자의 까다로운 입맛에 맞춰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최대 LCC인 제주항공은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의 13개 국제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인천~나고야, 인천~호찌민, 인천~칭다오 등 3개 국제선을 늘렸다. 이 밖에 인천과 김포에서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를 잇는 노선을 비롯해 방콕, 마닐라 등으로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대한한공 자회사인 진에어가 두 번째로 많은 총 11개 국제선을 운항 중이다. 국내 LCC 가운데 동남아와 중국에 최다 노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LCC 중 유일하게 괌에도 취항하고 있다. 올 들어 LCC로는 처음 인천~옌타이(중국), 제주~타이베이, 인천~비엔티안(라오스)에 취항하는 등 틈새 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부산에 허브 공항을 둔 에어부산은 가장 많은 부산발 국제 노선을 갖고 있다.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등 일본 노선을 비롯해 타이베이, 칭다오, 세부, 홍콩, 마카오 등 총 8개의 국제선에 비행기를 띄운다. 이스타항공은 인천을 출발점으로 오사카, 나리타, 쑹산, 코타키나발루, 방콕 등 5개, 티웨이항공은 방콕과 후쿠오카, 쑹산 등 3개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다.













▲ [자료사진] 제주항공

▲ [자료사진] 제주항공

 

○일본 왕복 10만원대 등 특가상품



LCC들은 신규 노선 취항에 맞춰 다양한 특가항공권도 판매하고 있다. 제주항공(jejuair.net)은 8월11~26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리는 맥주축제를 겨냥해 인천~칭다오 왕복항공권을 9만9000원(유류할증료 및 공항이용료 제외)에 판매한다. 8월10일까지 제주항공 홈페이지에서만 판매하며 출발일 기준으로 8월10일부터 8월31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또 늦은 휴가를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일본 왕복항공권을 오사카 15만9000원, 나고야 19만9000원, 후쿠오카 13만9000원에 판매한다. 8월19~31일 출발편 기준이다.



진에어(jinair.com)는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얼리버드 특가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옌타이 노선은 9만9000원부터, 중국과 동남아 노선은 19만9000원부터, 인천~삿포로 노선은 최저 22만9000원에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에어부산(airbusan.com)은 홈페이지를 통해 매월 넷째주 목요일 11시 스마트 런치타임을 실시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발권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국제선 ‘1+1’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항공권 두 장을 사면 장당 가격이 1인 특가항공권보다 싸다.



이스타항공은 10월에 출발하는 김포~쑹산과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항공권을 편도 4만9500원의 특가에 판매한다. 소셜커머스를 활용한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티켓몬스터를 통해 쑹산과 나리타, 오사카 노선 항공권을 편도 7만원과 5만원, 6만원에 각각 특가판매한다. 탑승일은 8월6~31일이다.



○외국계도 한국 공략 본격화



국내 저비용 항공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일본과 중국, 동남아 LCC들도 경쟁에 앞다퉈 가세하고 있다. 입지가 약한 외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가격 파괴에 나서는 곳도 적지 않다. 전일본항공(ANA)이 출자한 피치항공은 지난 5월 인천~오사카 노선에 주 7회 취항했다. 음료 서비스나 좌석 지정 등이 없는 최저 왕복 운임은 유류할증료 포함 15만원대로 국내 LCC의 일반 운임보다 약 20% 싸다.



중국 1위 여행업체 춘추국제여행사를 모기업으로 둔 춘추항공도 다음달 청주~상하이, 제주~상하이 노선 개설을 앞두고 있다. ‘가격 파괴’로 유명한 항공사여서 파격적인 특가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최대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아시아 역시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 자회사인 에어아시아재팬이 10월 인천~나리타, 부산~나리타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며 에어아시아필리핀도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 제트스타재팬이 올해 말 인천~나리타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며 싱가포르 스쿠트도 한국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기사제공 :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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