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와하하 쭝칭허우 회장

지난해 중국 대륙 최고 갑부인 쭝칭허우(宗庆后)가 괴한의 습격을 받아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쭝칭허우에게 상해를 입힌 용의자는 경찰에 붙잡혔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항저우(杭州) 경찰은 와하하(娃哈哈)그룹 쭝칭허우 회장의 상해 사건을 조사한 끝에 쑤저우(苏州) 출신의 49세 용의자 양(杨)모 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양 씨는 올 상반기 항저우에서 일을 찾다가 뜻대로 되지 않던 중, 쭝 회장이 이전에 TV프로그램에서 농민공(农民工, 도시 이주 농촌 근로자)들에게 선의를 베풀었던 것을 생각해 구직을 부탁하려고 쭝 회장의 집을 찾아갔다.



지난 13일 새벽, 집 인근에서 쭝 회장을 만난 양 씨는 구직을 부탁하고 뜻대로 되지 않자, 흉기를 휘둘러 쭝 회장의 손 부위에 부상을 입혔다.



앞서 아이디 후항밥(huhangbob)의 네티즌은 최근 항저우 지역 커뮤니티 사이트에 "와하하 그룹 쭝칭허우 회장이 지난 13일 새벽 집 부근에서 괴한의 공격을 받아 오른쪽 4번째 손가락 힘줄이 잘렸다"는 게시글을 게재했고 홍콩 언론에서 최근 이를 보도했다. 항저우 지역신문은 이에 대해 와하하그룹, 경찰에 확인한 결과 사실임이 밝혀졌다.



저장성(浙江省) 인터넷매체는 "저장대학 의학원 제2부속병원에 확인한 결과, 67세의 쭝칭허우라는 환자가 지난 13일 입실했음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편 쭝칭허우 회장은 최근 중국 재계정보 조사기관 후룬연구원(胡润研究院)이 발표한 '2013 후룬 부호순위'에서 개인자산이 지난해보다 44% 증가한 1천150억위안(20조4천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부동산대왕'으로 불리는 다롄완다(大连万达)그룹 왕젠린(王健林) 회장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쭝 회장의 외동딸인  중푸리(宗馥莉) 사장은 최근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넷(人民网)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가장 머리 아픈 문제에 대해 "정부와 상대하는 일이 가장 골칫거리"라며 기업의 국외이전 가능성을 내비쳐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온바오 박장효]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