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월스트리트에 위치한 황소동상에 올라 탄 중국 관광객



일부 중국 관광객의 몰상식한 행태가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은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 관광객의 미국 내 추태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광저우(广州) 지역신문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는 미국 현지의 자국 유학생, 관광객 등 제보를 바탕으로 자국 관광객의 미국 내 추태 사례를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첫번째 사진은 한 관광객이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 위치한 황소 동상 위에 올라탄 사진이다. 사진에는 남자 관광객이 주변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황소 동상에 올라가 기념사진을 찍는 장면이 담겨 있다.



또한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는 공원에서 중국 관광객들이 더 좋은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신발을 신고 벤치에 올라가는 모습, 캘리포니아의 유명 관광지인 허스트캐슬에서 중국 단체 관광객이 조각상을 손으로 만지다가 관리인에 의해 쫓겨나는 장면도 담겨 있다.



신문은 사진 외에 현지에서 생활하는 중화권 유학생들이 직접 목격한 중국 관광객의 공중도덕 미준수 사례도 소개했다.



선전(深圳)의 의사 마린(马林) 씨는 "올해 초 미국에 여행을 때 식당에서 중국 단체 관광객이 시끄럽게 떠들어 현지 시민들이 눈살을 찌뿌렸으며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우선인 박물관에서는 휴대폰을 진동으로 해놓지 않아 벨소리가 시끄럽게 울려 관광객들의 눈총을 받는 등 민망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타이완(台湾)의 유학생 류윈휴이(刘芸慧) 씨는 "일본 단체 관광객은 숙소 입구에서 출발 10분 전에 미리 대기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중국 관광객은 30분 넘게 지각하기도 하며 버스에 타서는 미리 준비한 간식거리를 먹고는 바닥에 아무렇지 않게 버린다"고 지적했다.



뉴욕대학 예술과에 재학 중인 후민(胡敏) 씨는 "맨해튼 차이나타운 야시장을 갈 때마다 우리 관광객들을 자주 보는데, 지하철 승하차시 현지 시민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것과는 달리 우리 관광객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사람을 밀치고 먼저 내린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해외 관광객은 급속한 경제 성장과 함께 중국인 해외 여행객은 지난해 7천7백만명까지 늘어났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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