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상하이 자유무역구 시험구



출범 한달째를 맞은 상하이 자유무역지구(FTZ)를 향한 투자 열기가 여전히 뜨겁지만 입주한 기업 수는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문회보(文汇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출범한 상하이 FTZ 입주를 문의하는 기업이 매일 500여개, 많을 때는 6백여개에 달하며 관리위원회 사무실에는 회사 설립신청을 하려는 기업인들이 줄을 섰다.



양슝(杨雄) 상하이 시장은 "상하이 FTZ의 출발이 순조롭다"며 "지난 8~23일까지 접수된 신청 혹은 상담 건수는 3만여건이며 이 중 중소기업 관련 업무만 8천4백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씨티은행, HSBC, 동아은행 및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의 4개 외자은행의 지점 설립도 확정됐으며 현재 다른 은행의 지점 설립도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상부문에 따르면 상하이 FTZ 출범 첫 주에 입주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은 약 200개로 그 중 60개 기업의 입주 수속이 마무리됐다. 입주기업의 업종은 국제무역과 투자 분야에 집중돼 있으며 그 중 무역과 관련된 기업이 절반을 차지했다.



다만 상하이 FTZ의 개혁개방 속도와 수준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신문은 "당초 상하이 FTZ 측은 기존에 20일 이상 걸리던 각종 증명서 발급을 4일 이내로 단축하고 입주기업의 자본금 하한선도 1위안(180원)으로 정해 사실상 자본금 제한을 없애는 등 제도혁신을 통해 기업의 입주편의를 돕고 있지만 실제 입주수속은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입주 문의건수와 신청건수에 비해 실제 입주단계에 있는 기업 수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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