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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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Vietnam Travel-Ho Chi Minh[베트남 여행-호치민]뒷골목에서의 특별한 경험/Street/Alley
나는 호찌민의 뒷골목이 궁금해졌다. 천천히 거리를 걷고 있자니 우리네 옛 사진관의 모습도 보인다. 시내에서 한 발짝만 떨어져도 한국의 시골 외갓집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소박한 재료들로 과일과 차를 팔고 있는 행상 아주머니도 만날 수 있다. 베트남 행상의 대부분이 여자라는 것도 꽤나 인상적이다. 귀여운 병아리 떼를 연상케 하는 꼬마 친구들을 뒤로하고 베트남 뒷골목의 집들을 기웃거려봤다. 마침 문이 열려있는 집이 있어서 멀리서 지켜보는데 그 모양새가 심상치 않다. 분명 가정집인 것 같은데 법당 같기도 하고 멀찌감치 바라보고 있던 내게 흔쾌히 들어오라고 한다. “부자 되려면 들어와서 점을 봐야 해요.” 알고 보니 이곳은 신을 모시는 점집이다. “여기서 점을 보는 건 바로 사람을 본다는 거예요.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것은 하늘과 땅과 조상과 부처님이 보호해주기 때문이에요.” 다짜고짜 내 손을 잡고는 손금을 살핀다. 당황스러우면서도 재밌는 이 상황에 난 그냥 들어나 보기로 했다. 그녀는 과연 나에게 어떤 말을 해줄까? “여기 눈썹 이쪽이 하얗고 숱이 부족하니까 더 진하게 그려야 해요. 관상은 아주 좋아요. 근데 눈썹을 진하게 그려야 해요. 진하게 그려야 효력이 있어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는 갑자기 나에게 가짜 종이돈을 쥐어주고는 이 돈을 태워야 더 많은 복이 온단다. “대박 나게 해주세요~!!” 믿거나 말거나 여행 중 만나기 힘든 재밌고 신기한 경험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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