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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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ina Travel-Chongqing[중국여행-충칭]방공호 식당/Air raid shelter/Restaurant/Underground/Hot pot
충칭은 안개의 도시로 불린다. 1년에 100일 이상 안개가 끼어있을 정도로 시계가 좋지 않다. 이곳에 바로 대한민국의 마지막 임시정부가 있었다. 당시 중국의 국민정부는 난징을 일본에게 빼앗긴 뒤 충칭을 전시 수도로 정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안개였다. 짙은 안개가 그나마 일본군의 폭격을 막아주었기 때문이다. 이곳 충칭엔 안개만큼이나 유명한 음식이 있다. 그 음식을 찾아 식당으로 향했다. 사람들의 식탁 위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국물.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의 주인공. 바로 훠궈다. 충칭의 훠궈는 새빨갛다. 훠궈 국물을 가득 채운 고추. 보기만 해도 땀이 날 것만 같다. 맵지도 않은지 사람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입에 가져간다. “맛있네~” 역시 맵지 않을 리가 없다. 가게 한편에는 매운맛에 혼쭐이 난 사람들이 있다. “맵지요?” “매워요” 이마에 땀이 한 가득이다. “먹었는데 땀이 안 나면 진정한 훠궈가 아니죠!” “남편이 엄청나게 유명한 훠궈 집이라고 해서 방문했어요. 이런 데 방공호서 밥을 먹는다는 게 특이하네요. 방공호는 충칭의 독특한 문화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식당은 전시 때 방공호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당시 안개만으로는 일본의 폭격을 막기 역부족이라 충칭에는 수많은 방공호가 지었졌다고 한다. 훠궈 가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또 다른 방공호로 보이는 가게가 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구조가 영락없는 방공호다. 사람으로 가득 찬 것까지 방공호와 닮았다. “주문하신 음식 나왔습니다” 이전과 다른 것이 있다면 이곳엔 폭탄 소리 대신 즐거운 웃음소리가 난다는 것. “이런 식당은 충칭에서 많이 볼 수 있어요. 항일 전쟁 시기에 이런 방공호를 많이 구축했는데 전쟁이 끝나고 나서 더위를 피하는 장소나 작은 식당의 부지로도 사용하게 된 거죠” 페인트 칠을 하지 않은 식당 주방으로 들어가니 방공호의 느낌이 더욱 물씬 난다. 이곳 방공호 주방에서 요리사들은 주문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런 맛있는 전쟁이라면 얼마든지 환영이다. “06번! 소고기면 나왔습니다” “저희 가게는 항일전쟁 시기로부터 전해 내려온 방공호고 저희 집안 대대로 전해 내려온 곳이에요. 방공호는 복고풍의 느낌도 있고 보통 건물에서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식당이 늘 사람들로 북적이고 장사가 아주 잘 되네요” 슬픔의 장소에서 기쁨의 장소로 바뀐 방공호 식당. 충칭만의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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