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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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ongolia Travel-Dundgovi[몽골 여행-둔드고비]바가 가즈린 출루/Baga Gazriin Chuluu/Gobi Desert/Furgon/Granite/Ovoo
차를 타고 달리는 내내 지평선과 하늘이 맞닿은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풍광에 빠져 달리다보면 이정표도 없고 인적도 드문 사막에서 길을 잃기 일쑤. 출발지에서 떠난 지 세 시간 만에 한 유목민을 만났다. “이 길로 가다가 저쪽 끝으로 넘어가면 되나요?” “네, 저쪽에 말들이 가고 있는 길 끝에서 왼쪽으로 가서 직진하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자동차가 다닌 흔적이 나오겠네요?” “네, 자동차 길이 나와요.” 내가 알던 사막과는 사뭇 다른 풍경들을 마주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달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바가 가즈린 촐루는 평원에 우뚝 솟은 화강암 산이다. 해발고도는 1,768m. 하지만 몽골의 평균 해발고도가 1,600m로 고원지대이다 보니 카메라에 담긴 모습은 마치 나지막한 언덕처럼 보인다. 바위벽들이 있는 이곳은 옛 불교사원의 터다. 과거 불교가 탄압받던 시절, 불교 최고 지도자였던 자나바자르 승려가 이곳에 피신해 있었고 이후, 그의 제자들이 사원을 짓고 기도를 올린 곳이다. 온갖 탄압에도 불교를 지켜온 이곳은 예부터 신성시 여겨졌다고 한다. 거친 바위가 켜켜이 싸여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매력적인 이곳에도 역시 돌탑, 어워가 있다. 어워를 만나면 멈춰서 예를 갖추는 것이 몽골의 오랜 전통이라고 한다. 내게 어워는 마치 다음 여정을 위한 쉼표 같은 느낌을 줬다. 나는 다시 남고비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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