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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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아시아 9개국 잇는 해저케이블 건설



2017년 태평양 횡단 해저광케이블 개통 계획







[한국경제신문 ㅣ 최유리 기자] "현재 세계로호는 일본 해저케이블 작업을 마치고 모지항에 정박 중입니다. 오후 12시30분에는 중국 상하이로 출항할 예정입니다."(오영식 KT서브마린 부장)







21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에 위치한 KT부산국제센터. 초고속 위성시스템으로 연결된 KT서브마린의 '세계로호'가 분주한 작업 현황을 알렸다. 세계로호는 KT 자회사 KT서브마린이 보유한 해저케이블 건설 장비다. 현재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9개국을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매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시아를 연결하는 APG(Asia Pacific Gateway)는 총 길이 약 1만1000km의 국제 해저 광케이블이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파장 당 40Gbps(초당 기가비트)로 설계돼 기존 해저케이블보다 2배 이상 빠르다. 편도 4차선 도로를 8차선 도로로 확장하면 교통 흐름이 원활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APG의 전송 용량은 38.4Tbps(초당 테라비트)로 700MByte(메가바이트) 용량의 영화를 1초에 7000편 전송할 수 있게 된다. APG 구축이 마무리되면 전송 용량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저통신망을 운용하게 된다고 KT 측은 설명했다. 망 구축은 내년 7월 마무리 될 예정이다.







동북아시아를 해저케이블로 잇게 된 배경은 이곳이 전 세계 트래픽 중심지로 떠오르면서다.







오성목 KT네트워크부문장은 "과거에는 북미를 중심으로 많은 트래픽이 오갔지만 최근에는 동북아가 중심지로 떠올랐다" 면서 "현재 수용할 수 있는 트래픽 수요가 내년이면 포화 상태가 되기 때문에 용량을 늘릴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저케이블을 관리·감독하는 역할은 KT부산국제센터에 위치한 통합관제센터 'APG NOC(Asia Pacific Gateway Network Operation Center)'가 맡게 된다. 부산에 동북아 해저 인터넷 고속도로를 잇는 허브가 마련된 셈이다.







KT는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아시아 9개국 간 해저케이블 네트워크 운용과 수리, 트래픽 감시 등을 총괄하게 된다.







통합관제센터 운용을 통해 KT는 매년 11억 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해저케이블 건설 공사를 담당하는 KT서브마린은 APG 구축과 유지·보수 사업으로 565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통합관제센터를 운용한다는 것은 재난이나 위기 발생 시 각국 네트워크를 관장하게 된다는 의미" 라며 "향후 글로벌 1등 통신사로 도약하는데 의미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KT는 해저광케이블을 통해 태평양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미국을 직접 연결하는 총 1만4000Km의 해저광케이블 NCP(New Cross Pacific)를 구축하겠다는 것. NCP는 2017년 말에 개통돼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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