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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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중국발 정보통신기술(ICT)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중국의 ICT 2015'(ICT in China 2015)'에 따르면 중국은 해외 우수사례를 따라가기 바쁜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에서 중국 중심의 ICT 생태계를 글로벌로 확산하는 ‘룰 세터(Rule Setter)’로 진화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인터넷 플러스'와 '중국제조 2025' 정책으로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ICT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신실크로드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의 ‘중관촌(中关村)'을 중심으로 젊은 혁신 창업가들을 빨아들이고 있으며 10억달러 미만의 해외투자에 대해서는 신고제를 도입하는 등 중국 사업자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권장하며 세계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 ICT 산업의 3대 이슈로 전자상거래, 미디어 OTT, 온라인 게임을 꼽았다.



전자상거래의 경우, 중국 ICT 기업들은 온라인 쇼핑의 성장을 기반으로 전자결제, O2O(Online to Offline), 은행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 국내에도 백화점, 편의점 등에 알리페이(Alipay, 支付宝)가 빠르게 확산되는 등 중국의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한국은 중국발 금융 ICT 융합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 OTT(미디어 콘텐츠를 인터넷망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 분야에서는 중국 OTT 사업자들의 한국기업에 대한 투자와 M&A가 확대되며 중국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에는 중국 동영상 시장의 중심이 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면서 웹드라마 등 모바일에 적합한 형태로 콘텐츠가 진화하고 있다"며 "중국 진출을 노리는 한국 콘텐츠 기업들은 웹드라마, 마이크로 무비 등 모바일 콘텐츠 공략을 강화하는 게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온라인 게임 분야에서는 중국이 미국을 넘어 세계 1위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중국은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사용하지 못한 가운데 300개가 넘는 앱마켓을 통해 게임이 유통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은 단말과 네트워크 환경이 다양해서 공략이 쉽지 않지만, 중국 이용자의 면밀한 분석과 지원체계 구축 등 현지화 강화와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제휴 전략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보고서는 "한중 FTA에서 전자상거래와 통신분야 등 ICT 산업이 비중 있게 다루어졌으며 전자인증 상호인정, 콘텐츠 공동제작, 저작권 보호 등 ICT 사업 활성화 조치도 강화되어 양국간 ICT 산업교류가 활성화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중국 ICT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외국기업에 대한 중국의 다양한 규제제도와 세대, 소득, 지역에 따라 확연히 구분되는 중국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중국기업과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메이드 위드 차이나(Made with China)’ 전략이 중요하며 민관협력을 통한 AIIB 투자사업 공략, 창조경제혁신센터 활용 등 중국의 성장을 한국기업과 한국경제의 성과로 유도하는 전략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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