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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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근년 들어 베이징 집값이 치솟으면서 명문학교가 밀집된 이른바 '강남학군' 지역의 반지하주택 집값마저도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의 보도에 따르면 도심의 '강남학군' 지역 내 베이징 주택 구입을 희망하는 학부모들이 갈수록 치솟는 집값을 견디다 못해 반지하주택으로 선회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관련 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개월 동안 베이징에서 거래된 지하, 반지하 주택은 총 618채로 주로 시청구와 차오양구(朝阳区)에 집중됐다.

이들의 거래가는 최소 1㎡당 3~5만위안(510만~850만원)이었으며 비교적 조건이 좋은 반지하주택의 경우에는 10만위안(1천7백만원)이 넘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한평당 가격이 5천만원을 넘은 셈이다.

실례로 최근 시청구(西城区) 시스쿠(西什库)초등학교 부근에 위치한 한 반지하 주택이 900만위안(15억6천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됐으며 단가로 환산하면 1㎡당 10만위안이었다.

또한 둥청구(东城区) 난먼창(南门仓)주택단지 인근에 있는 36㎡ 규모의 반지하주택의 경우에도 집값이 무려 420만위안(7억3천만원)에 달했다.

이같은 반지하주택 집값이 치솟는 원인은 어떻게든 자녀를 좋은 학교에 보내고 싶은 학부모가 유리한 조건을 선점하기 위해 명문 학교 인근에 집을 구하려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교육부는 지난 2014년 "베이징 등 19개 대도시는 오는 2015년까지 학군에 따라 초등학생을 무시험으로 입학시키고 중학교의 90% 역시 학군에 따라 입학시키는 방안을 실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문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이미 시행된 부동산규제 때문에 부동산시장이 점차 진정되고 있지만 학군 지역 시장은 여전히 달아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의 명문 초등학교, 중학교가 밀집된 이른바 '강남학군' 지역 집값은 근년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1㎡당 30만위안(5천1백만원)이 넘는 주택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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